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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는날] 새책읽기 - 이주 그 먼 길
우리 사회 아시아인의 이주 노동 귀환을 적다

편집국 newsmin@newsmin.co.kr

우리시대의 논리15 이세기 지음 | 후마니타스 | 2012년 04월 20일 출간
시인이자 이주 인민 활동가로 오랜 시간 활동했던 저자 이세기가 2005년부터 ‘한국이주인권센터’와 ‘아시아 이주 문화 공간 오늘’에서 이주노동자, 이주민과 함께하면서 들은 그들의 이야기를 담았다.  귀환 이주노동자를 만나는 글로 시작하여, 귀환 이주노동자가 한국 사회에 살다가 자진 출국, 부적응, 강제 추방 등의 사유로 다시 본국으로 돌아간 사연들을 들려준다.
 
이주 노동자들은 이제 우리 삶의 특수한 부분이 아니라 일반적인 현실이 되었다.  이들에 대한 관심은 단순히 이들이 우리 사회의 약자이기 때문만은 아닐 것이다.  이들의 존재는 우리 사회에 더 중요한 의미를 가지고 있다.  이 에피소드 중심의 글들을 읽으면서 우리의 민주주의와 시민권에 대해 생각해 보길 권한다.  이를 위해 발리바르의 글 「우리가 미등록 체류자들에게 빚지고 있는 것」(발리바르.『정치체에 대한 권리』. 후마니타스. 2011)중 일부분을 인용한다.

“우리는, 제도나 지위가 아니라 집합적 실천으로서의 시민성을 우리들 사이에서 재창조해 준 것에 대해 그들에게 빚지고 있습니다.  그들은 ”정치체“의 삶에 책임있는 방식으로 기여하기 위해서는 반드시 국민일 필요가 없다는 점을 보여 줌으로써, 또한 새로운 형태의 투쟁성을 고무하고 과거의 투쟁 형태들을 쇄신함으로써 그들 스스로 이런 시민성의 재창조를 실천했습니다.  투쟁성은 능동적 시민성 전체는 아닐지 몰라도 명백히 그런 시민성의 필수 불가결한 요소들 중 하나입니다.  우리가 민주주의에 대한 무감각을 개탄스럽게 생각한다면, 프랑스 영토에 거주하는 외국인들의 권리를 위한 최근의 대중적 동원이 갖는 의미를 간과할 수 없습니다.  그들은 이처럼 세계화 시대에 사회변혁 및 시민다움의 전망을 열어 놓기 위해 우리가 절실히 필요로 하는 관국민적 차원에 정치적 능동성을 부여하는데 기여했습니다.  예를 들면 치안 제도와 국경 제도의 민주화를 개시하는데 기여했습니다. 그리하여 미등록 체류자들, ‘배제된 이들’ 중에서도 ‘배제된 이들’은 단순한 희생자들로 나타나는 것을 그치고 이제 민주주의 정치의 실행자들이 되었습니다. 그들은 자신들의 저항과 상상을 통해 우리가 민주주의에 다시 활력을 불어넣는 것에 큰 도움을 주고 있습니다.”   

아직 우리 사회에서는 너무 나간 이야기일 지도 모르겠다. 그러나, 우선 이 책에 나오는 파키스탄인 자베드의 말처럼, 모든 이주 노동자들에 인사를 나누자.  그렇게 하자.  “굿다하  피스” (집으로 가는 길에 신이 당신을 보호해 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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