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11 총선이 이틀 앞으로 다가왔다. 여당의 텃밭이라는 대구도 12개 전 지역구에 야권 성향의 후보가 출마했다. 단일화 과정에서 진통을 겪기도 했다. 이 과정에서 10개 지역구에서 단일화가 이루어졌다. 2개 지역구는 야권 성향의 후보가 복수로 등록한 상태다.
"대구에서 여야 경쟁 정치 만들어 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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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9일 오전 대구 YMCA대강당에서 여야경쟁구도를 촉구하는 대구지역인사 100인 기자회견이 열렸다. | | |
'여야경쟁구도 촉구하는 대구지역 인사 100인(100인)'은 9일 오전 대구 YMCA강당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대구에서 "여야 경쟁 정치를 만들어 달라"고 촉구했다.
이들은 "다수의 시민들이 이번 총선에서는 반드시 일당독점구도를 타파하고 여야경쟁구도를 만들어야 한다"며 "최소한 한두명이라도 야권후보를 당선 시켜 반드시 여야경쟁구도를 창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함종호 체인지대구 상임대표는 "12개 선거구 중 10개 지역이 단일화 됐다. 이제 두군데 남았는데 중남구와 수성구갑"이라며 "마지막으로 단일화를 위해서 힘쓰도록 하자"고 말했다.
중남구는 대구시민단체연대회의 운영위원장 출신인 민주통합당(민주당) 김동열 후보와 창조한국당 김태훈 후보, 전 환경부장관 무소속 이재용 후보가 야권 성향으로 분류된다.
수성구갑은 민주당의 김부겸후보와 진보신당의 이연재 후보가 야권성향으로 분류된다.
노진철 대구시민단체연대회의 상임대표도 "수성구갑과 중남구가 유력한 승리지역이다. 두 지역이 단일화가 되지 않으면 대구에서 25년 동안 지속된 일당 독재를 바꿀 수 없다"며 두 지역의 단일화를 요구했다.
이날 기자회견에서는 "야당에게도 일할 기회를 달라"는 대구지역 각계 인사 1055명의 서명을 담은 '대구시민 1000인 선언문'과 서명 참가자들의 명단도 발표됐다.
진보신당, "지역사회 다양성 배려않으면 서울TK 공천한 새누리당과 차별성 없어"
민주당, "무소속 후보 야권단일화 대상아냐", "이연재 후보, 반대를 위한 반대"
중남구의 경우 무소속 이재용 후보가 "저와 민주통합당 김동열 후보, 창조한국당 김태훈 후보의 단일화가 필요하다"고 제안했다. 하지만 김동열 후보 측은 "무소속 이재용 후보는 여당도 야당도 아닌 무소속 후보"라며 야권단일화 대상이 될 수 없다고 못박았다.
9일 기자회견 이후에도 민주당의 입장은 큰 변화가 없었다. 민주당 대구시당 관계자는 "이재용 후보가 야권 성향이라고 하는데 정치적 도의나 신념을 믿을 수 없다"고 밝혔다. 이는 이재용 후보가 2006년 열린우리당 대구시장 후보로 출마 했으나 2008년 총선에서는 무소속으로 출마한 탓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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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난 7일, 이연재 후보가 신매역 광장에서 거리 유세를 하고 있다. | | |
수성구갑 지역은 진보신당 이연재 후보쪽과 민주당 김부겸 후보의 입장이 팽팽하다. 오전 기자회견 후 양 후보간의 독대를 가지기도 했으나 합의점을 찾지 못했다.
대구지역 야권단일화를 추동했던 체인지대구에 양당이 결합당시 민주당은 김부겸 후보의 출마가 확정되지 않았다. 하지만 김부겸 후보가 수성구갑을 택하면서 문제가 커지기 시작한 셈이다.
이후 후보단일화 방안을 놓고 의견이 맞섰다. 진보신당은 주민투표 경선방식을 제안했고 민주당은 여론조사와 주민투표를 혼합하는 안을 제안했다. 협상은 몇 차례 결렬됐다.
총선날짜가 다가오자 김부겸 후보 선대본은 지난 3월 27일 단일화를 전제로 ▲2014지방선거 대구 수성구에서 민주당과 진보신당 간의 연합공천 실현 ▲김부겸 후보는 '진보신당에 대한 정당 투표'를 당원 및 유권자에 대해 적극 호소 ▲출마지역구 선정 시 사전에 충분한 대화를 갖지 못한 데 대해 진보신당 측에 대해 공식 사과를 진보신당에 제안하기도 했다. 이는 이연재 후보의 사퇴를 가정한 제안으로 진보신당은 받아들이지 않았다. 9일 열린 기자회견도 사실상 이연재 후보의 사퇴를 요구한 셈이다.
장태수 진보신당 대구시당위원장은 "김부겸 후보측이 단일화 협상에 제대로 참석하지 않는 등 협상태도가 좋지 않았다. 주민투표 경선방식을 꾸준히 요구했으나 거절당했고, 이후에는 물리적 시간이 없었다"고 밝혔다.
민주당 대구시당 관계자는 "진보신당이 사퇴할 의사가 없어 반대를 위한 반대를 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장태수 위원장은 "인지도와 선호도에서 진보신당이 부족하다고 이야기 하는 것은 우리 사회의 다양성을 부정하는 것"이라며 "지역사회가 발굴하고 성장한 사람을 만들지 못하면 서울 TK를 공천한 새누리당과 다를 바 없다"고 이연재 후보 사퇴를 전제로 한 민주당과 시민사회단체의 야권단일화 요구를 비판했다.
이어 "김부겸 후보는 한미FTA 재협상 하자고 한다. 시민사회단체 활동하시는 분들은 한미FTA 폐기라고 이야기 하는데 자신의 정체성을 어떻게 설명하실꺼냐. 열린우리당 있을 때 한미FTA 체결해야 한다고 했던 사람을 뭘 믿고 새누리당과 차별성을 담보할 수 있냐"고 꼬집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