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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관리툴 2015년07월09일 19시5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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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영재, 장태수 "진보정당 결집 필요하다"
[토론회] 대구지역 진보정치의 과제와 방향

김규현 기자 gyuhyun@newsmin.co.kr

[편집자 주] 뉴스민은 8일 <대구지역 진보정치의 과제와 방향>을 주제로 토론회를 열었습니다. 참석자들의 토론은 속기록을 정리하는데로 공유하겠습니다. 더불어 토론회에서 제기된 대구지역에서 진보정치의 과제와 관련해서는 구체적 내용으로 추가 기획을 진행할 예정입니다. 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

대구지역 진보정치의 방향을 모색하는 토론회가 열렸다. 진보정당 통합으로 힘을 모아야한다는 의견과 대구지역에 맞는 정책과 대안이 부족하다는 지적도 이어졌다.

8일 오후 4시, 대구독립영화전용관 오오극장에서 뉴스민 기획 토론회 <대구지역 진보정치의 과제와 방향>이 열렸다. 김세균 국민모임 상임대표가 “반신자유주의 세력 결집을 통한 새로운 진보정당 건설”을 주장하며 발제했고, 장태수 노동당 대구시당 위원장, 정도현 녹색당 대구시당 공동운영위원장, 이영재 정의당 대구시당 위원장 후보, 이득재 민중행동 공동대표, 이대동 포럼다른대구 대표가 토론에 나섰다.

김세균 국민모임 상임대표는 “새로운 대중적 진보정당은 내년 총선으로 원내 교섭단체가 될 수 있는 20석 이상 의석 확보를 목표로 창당 준비를 해야 한다”며 “새 진보정당은 제도정당만이 아니라 대중운동과 지역운동, 풀뿌리 민주주의 운동 등의 성장과 발전에 기여하는 사회운동적정당으로도 성장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세균 국민모임 상임대표

장태수 노동당 대구시당 위원장은 “통합진보당 사태 이후, 국민들로부터 진보정당 전체가 제대로 인식되지 못하는 상황에서 각각의 진보정당의 동력으로 새로운 혁신 동력을 만들기 힘들다고 판단했다. 진보정당의 혁신을 위해서라도 최소한의 자원들이 결집할 필요가 있다”며 진보정당 통합에 동의했다.

이영재 정의당 대구시당 위원장 후보자도 “진보정당의 결집과 재편은 지금하지 않으면 더 이상 가능성이 없다. 이명박, 박근혜 정부 들어 민주적 질서가 후퇴하고, 남북화해와 교류가 파탄나고, 사회 양극화, 청년실업 문제가 심각하다”며 “신자유주의를 반대하는 모든 세력이 함께하는 대중적인 진보정당을 건설해야 한다”고 말했다.

정도현 녹색당 대구시당 공동운영위원장은 “자본주의 극복이나 신자유주의 반대, 평등의 확대 등에서 진보진영에 속한다고 볼 수 있지만 진보결집에 함께 할 수 없는 다른 점이 있다”며 지구녹색당 일원으로서 한국녹색당의 역할과 경제성장과 물질을 보는 관점이 다르다는 점을 설명했다.

진보정당 통합 논의 이전에 새로운 진보정당의 역할에 대한 고민이 필요하다는 지적도 나왔다.

▲왼쪽부터 정도현 녹색당 대구시당 공동운영위원장, 장태수 노동당 대구시당 위원장, 이영재 정의당 대구시당 위원장 후보, 김세균 국민모임 상임대표, 이대동 포럼다른대구 대표, 이득재 민중행동 공동대표.

이득재 민중행동 공동대표는 “선거 때 현수막 거는 게 정당 활동이 아니다. 자기가 사는 지역에서 주민에게 헌법, 정치, 운동, 교육을 이야기하는 자치모임을 해본 적이 있었나. 말은 풀뿌린 운동인데 풀뿌리가 하나도 없다. 국민모임도 마찬가지로 그런 인프라가 있느냐”며 “장기적으로 남한 사회가 어떻게 바뀌어야 하는가에 대한 플랜을 가지고 풀뿌리 조직을 지역적으로 구축해 놓는 작업이 선행되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대동 포럼다른대구 대표는 “대구에서는 보수 정치가 강하고, 제1야당의 존재가 미비하다. 진보의 총량도 미비하다. 지역에서 제대로 진보정당의 모델을 만들어봤는가에 대해 회의적이다”며 “지역에서 진보정치의 토양, 기초, 실력을 어떻게 갖출 것인가에 대해 시민운동, 풀뿌리운동은 전적으로 동의한다. 그런데 노동문제에 대해서는 좀 더 집중된 전략과 고민이 필요하다. 많은 민주노총 조합원, 비정규직 노동자들과 함께 지역 정치를 어떻게 만들 것인가가 숙제다. 그 기초가 얼마나 튼튼히 축적되느냐에 따라 새로운 가능성을 만들 수 있다”고 말했다. 

토론에 참석한 채장수 경북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새로운 진보결집은 지금까지도 많았다. 이 자리에서 과연 새로운 게 무엇인가 하는 내용을 기다렸는데 찾지 못했다. 무엇을 위해 진보결집을 해야 하는가에 대해 공유되어야 한다”며 “발제에서 사회운동적정당과 제도정당을 이야기 했는데, 지금까지 진보정당 실패한 이유는 너무 사회운동적이었기 때문이다. 이제 진보정당은 오히려 더 제도적일 수 있는 고민을 해야 할 때”라고 말했다.

진보결집 말고 대구를 위한 정책적 대안은?

채형복 경북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는 “대구지역에서 진보정치를 어떻게 할 것인가를 이야기하려면 대구지역 사회가 어떤 사회가 되길 바라는가에 대한 고민이 있어야 한다. 그런데 토론하시는 분들의 치열한 고민 흔적 잘 느낄 수 없고, 다들 중앙 정치만 이야기한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자신을 교육노동자라고 밝힌 한 참석자 역시 “대구는 정말 정권 교체가 절실하고 진보 확립이 절실한 도시다. 복지 감수성, 인권 감수성이 너무 낮은 곳인데 이에 대한 정책이나 대안이 나오지 않았다”며 “진보정당이 합치던 따로 하던 대중의 입장에서는 아무 상관없다. 정말 내 생활이 바뀐다는 느낌을 줄 수 있는 고민을 해주셨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에 장태수 노동당 대구시당 위원장은 “늘 정치를 어떻게 지역화 할까 고민한다. 예를 들어 전국적으로 벌어지는 최저임금 1만원 요구를 전국 통계 자료가 아니라 대구에서 5인 미만 사업장에서 일하는 분들, 비산동 식당에서 일하는 분들의 임금수준으로 이야기해야 한다”며 “지역사회 이야기를 정치화 시키는 것이 대구에서 정치하는 사람들의 몫이라고 생각한다. 그런 노력이 사실 선거 때 있었다. 문제는 선거 이후 일상적으로 이루어져야 하는데 그렇지 못했다”고 말했다.

이영재 정의당 대구시당 위원장 후보자는 “최근 5년 동안 이렇게 모든 당이 만난 적이 없다. 사실 대구지역에서 진보정치를 어떻게 할 것인가 말도 꺼낼 수 없는 상황이었다. 오늘은 다양한 정치세력과 개인이 함께 공감할 수 있는 자리라 판단했다”며 “이번 주면 당직 선거가 끝난다. 개인적으로 진보정치를 위한 대구지역 100인 원탁회의 제안 등 다양한 방식으로 다양한 세력이 만날 수 있도록 하고, 지역에서 이야기할 수 있는 틀을 만드는 것이 시급해 보인다. 정의당이 나름대로 지역사회에서 열심히 하겠다”고 말했다.

김규현 기자 gyuhyun@newsmi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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