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레오전장시스템스코리아(주)(발레오전장)가 금속노조 발레오만도지회의 노조활동을 여전히 제한하고 있어 충돌이 빚어지고 있다.
그간 경주시 황성동 발레오전장 제1공장의 노조사무실과 출입문 등지에서 “민주노조 파괴 강기봉 사장 구속” 피케팅을 해 온 지회는 이번 달 3일부터 제1공장 본관 앞에서도 피케팅을 시작했다. 이에 사측은 5일부터 직원들을 동원해 피케팅을 제한했고, 이 과정에서 부상자가 발생했다.
18일 오전 7시 40분경 지회 조합원 10여 명이 본관에서 피케팅을 시도해 사측 직원 60여 명과 승강이가 벌어졌다. 당시 노조사무실 앞에서 본관으로 피케팅을 위해 이동 중이던 지회 조합원 이 모씨는 발레오전장 측 직원과 충돌해 이 과정에서 이 모씨가 병원으로 후송돼 요추부 염좌 등 전치 2주의 진단을 받았다.
조합원 신시연 씨는 “회사 인사상무와 해고자 한 명이 승강이를 벌이다 (인사상무가) 조합원 허리를 잡고 미는 바람에 뒤로 후송됐다”며 “(인사상무는) 폭력사태로 현장에 있던 경찰관에 임의동행해 조사를 받았다”고 말했다.
이어 신시연 씨는 “회사가 정당한 노조활동을 방해하기 위해 선전 활동을 할 때마다 다시 전기를 끊기도 한다”고 덧붙였다.
이에 강기봉 발레오전장 대표이사는 “(노조가) 방송을 하루 종일 틀어 놔 업무차질이 크다. 고객도 문제지만 일하는 직원들의 업무능률이 떨어진다”며 “(노조가)항상 먼저 공격한다. 우리 측 직원도 오늘 전치 3주를 받았다”고 반박했다.
한편, 현재 서울고등법원은 금속(산별노조)에서 기업노조로 조직형태변경 한 것이 무효라고 판결한 상태지만 회사는 금속노조를 여전히 인정하지 않고 2012년 10월 대법원에 상고한 상태다.
금속노조 경주지부는 100여 명은 2013년 7월, 12일 동안 ‘노조사무실 원상복구와 자유로운 노조사무실 출입 보장’을 요구하며 농성을 벌였고, 노사는 ▲지문인식기 체크 후 조합 사무실 출입 ▲조합원 차량 등록증 제출, 차량출입증 발급, 운전석 유리 부착 후 출입 등을 합의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