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김태홍 |  | |
어두운 가운데 바라보며 걷는다.
무겁게 흔들리는 모습이 무너져 날리는 소금기둥 같아.
잠시 멈추어본들 조금, 한 흔들림에도 산란하는 빛 망울과 한참을 앞서 흘러가는 공기는 참을성 없이 댕겨대는데 그 사이에 끼어 선 가슴 어름이 쑤시어 오메 조용히 쓸어 담는다.
무른 바닥 탓인지 힘 빠진 다리 탓인지 떨리는 손의 탓인지 매서운 바람 탓인지 내가 똑바로 보질 못하는 탓인지.
뚜렷이 보이던 밤이 기억 속으로 내려갈수록 압력에 짓눌려 뭉개진다.
잘은 날숨에 잠깐 섞여 나온 온기도 찬 바람이 앗아가구.
다시 걸으나 다시 휘청거린다.
김태홍
20대 후반.
경북대학교 학생
생긴것도 곰. 식성도 곰. 덩치도 곰. 그래서 아직도 곰
pentax mx, fed micron
필름은 기분 내키는 대로
자가현상은 무리
재밌는게 좋아요. 즐겁게 지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