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20일 저녁 7시 대구에서 일본 원폭 2세 환우의 아픔을 다룬 다큐 <잔인한 내림-遺傳> 상영회가 복합문화공간 물레책방에서 열린다.
김환태 씨가 연출한 이 다큐멘터리는 한국원폭2세환우회 한정순 회장의 삶을 통해 핵과 방사선 피폭의 유전성, 피폭2세 환우들이 직면한 현실을 담고 있다. 작품은 서울환경영화제, 인디다큐페스티발 등 각종 영화제와 전국 각지에서 공동체 상영으로 주목을 받았다. 대구에서는 최초 상영이다.
이날 다큐멘터리 상영이 끝난 후 대구평화영화제 프로그래머 장우석 씨의 사회로 한정순 회장과 사무국장 진경숙 씨가 상영회를 찾아 관객과 대화를 나누는 자리가 마련됐다.
이번 행사를 기획한 핵없는세상을위한대구시민행동 집행위원 김남규 씨는 “1945년 일본 히로시마와 나가사키에 떨어진 원자폭탄의 끔찍한 재앙은 지금까지 대를 이어 이어지고 있다” 며 “오는 3월 11일 ‘후쿠시마 원전 사고 3주기’에 즈음해 그 잔인한 내림을 막는 것이 원폭 피해자들의 아픔을 치유하고 탈핵의 시대로 가는 첫걸음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관람료는 ‘후불제’이며, 문의는 전화 (053)753-0423이나 홈페이지 www.mulae.net로 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