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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태홍 |  | |
처음 가보는 동네, 특히 시 경계를 벗어나 몇 시간이고 차를 타고 이동해야 하는 어느 다른 도시와 같이 태어나 처음으로 발걸음을 하는 그런 장소에 도착하면 보통 가장 먼저 하는 일은 큰 숨을 들이쉬는 일이다. 낯설어 건조하게 느껴지는 공기가 가득하고 그 사이로 수많은 냄새와 향기들이 공간과 함께 밀려들어 온다. 가만히 수집하는 마음으로 숨을 세아린다 - 터미널 입구를 벗어나는 그 순간까지. 기억의 한 부분이 채워지고 서먹한 공간은 사라진다. 다음번 방문까지 이곳은 그렇게 내 속에서 이야기를 나눌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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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태홍 |  | |
언젠가 그렇게 말한 적이 있었다.
-저어기, 저곳에 가보고 싶어.
기회는 생각보다 빠르게 찾아왔었다. 당신이 저기엘 가보자고 말을 했음이다. 변덕이었는지 귀찮음이었는지 나는 다음번을 기약하고 당신을 달래야 했다.
그 날 이후 기회는 다시 찾아오지 않았으며, 이제는 갈래야 갈 수도 없는 곳이 되어버렸다. 당신과 함께해야 했는데, 당신이 없는 지금의 나에겐 그곳은 아무 의미도 없는 그저 길 건너일 뿐이다.
당신의 말에는 ‘우리’가 있었고 내 생각 속에는 ‘너와 내’가 있었다. 미처 생각하지 못한 그 차이는 나에게서 소중한 이야깃거리 하나를 빼앗아 갔다.
김태홍
20대 후반.
경북대학교 학생
생긴것도 곰. 식성도 곰. 덩치도 곰. 그래서 아직도 곰
pentax mx, fed micron
필름은 기분 내키는 대로
자가현상은 무리
재밌는게 좋아요. 즐겁게 지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