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막던 도곡리 87세 할머니 연행 - 뉴스민
뉴스민 로고
무제 문서
뉴스 오피니언 기획/특집 지역광장 사진/영상 주말판 노는날  
 
뉴스홈 > 뉴스 > 사회
뉴스관리툴 2013년10월10일 16시18분    
글자크기 글자크기 크게 글자크기 작게 기사내용 이메일보내기 뉴스프린트하기 뉴스스크랩하기

경찰 막던 도곡리 87세 할머니 연행
밀양경찰서 '오물' 뿌렸다며 철저히 조사하겠다

용석록 기자 usjournal@usjournal.kr

10일 오전 11시 30분 경 밀양경찰서는 송전탑 반대 주민 조계선(87) 할머니와 이순도(78) 할머니를 연행했다. 경찰은 두 사람이 경찰에게 '오물'을 뿌려 조사중이라고 밝혔다.

109번 철탑이 세워지는 상동면 도곡면 주민들이 경찰을 막았으나 역으로 경찰에게 막혔다. 경찰과의 대치가 있은 후 새벽 6시 경 마을회관 앞. ⓒ마을주민

연행된 두 사람은 상동면 도곡리 주민으로 새벽 5시 30분 경 주민 10여 명과 마을회관 앞에서 산으로 진입하려는 경찰을 막던 중 경찰 30~40여 명과 대치했다.

대치과정에서 마을 주민 김도곤(67) 씨는  "경찰 두 명이 뒤에서 팔을 꼼짝 못하게 잡고, 한 사람은 팔로 목을 조여 숨을 쉬지 못했다"고 했다. 2분 가까이 김 씨는 경찰에게 목을 졸렸다고 말하며 "눈이 허옇고 아무것도 보이지 않았다. 분을 못이기고 쇠스랑을 꺼냈더니 경찰이 쇠스랑도 뺏어 던졌다"고 했다.

연행된 조계선 할머니는 "경찰이 막아서니 힘이 없어 우야노. 우짜면 좋겠노"하고 한탄했다. 마을 주민 A 씨는 "김 씨가 경찰에게 목이 졸려있는 걸 봤는데 심장이 떨리고 사람 죽는 줄 알았다"며 "뭐라도 있으면 집어 던졌을 것"이라고 했다.

경찰과의 대치가 있은 후 새벽 6시 경 마을회관 앞. ⓒ마을주민
새벽부터 나왔다는 조계선(가운데) 할머니. 경찰에 연행되기 전 마을회관 앞. ⓒ 용석록 기자

마을 주민들은 마을회관 앞에 있던 물건을 경찰이 부수고 면사무소 직원이 이를 실으러 오자 다시 격앙돼 면사무소에 항의방문을 갔고, 주민 두 사람은 마을 사람이 없는 사이 마을회관 앞에서 연행됐다. 

도곡마을 주민들이 상동면사무소를 찾아가 면장(정태호)에게 항의하고 있다. ⓒ 용석록 기자

마을 주민들은 회관 앞에 있던 물건을 면 직원이 실으러 온 것과 밀양 시장이 돌린 호소문을 면사무소 직원들이 돌린 것을 따지며 "우리편은 어디에 있느냐. 시장이랑 면장이 우리편 안 들고 왜 경찰 말을 듣느냐"고 따졌다. 

면 직원은 "경찰에게 연락을 받고 물건을 보관해 달라고 해서 갔으나 주민들이 못 가져가게 해서 그냥 왔다"고  말했다. (기사제휴=울산저널)
 

용석록 기자 usjournal@usjournal.kr

ⓒ 뉴스민 (http://www.newsmin.co.kr).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보도자료 newsmin@newsmin.co.kr

 
송전탑 막느라 가을걷이도 못하는 농민들
밀양 송전탑 건설 중단 ‘대국민 호소’ 시국선언
"송전탑 건설, 국민 생명과 재산 외면하는 국가"
한전, 송전탑 강행 항의하는 청도 주민과 충돌...부상자 발생
밀양 송전탑 현장 1일 새벽 공권력·한전 인부 투입
[영상] 송전탑이 실어 나른 것은 전기가 아니었다
"송전탑 강행 이유, 신고리 3호기 내년 3월 가동 불가"
뉴스스크랩하기
이기자의 다른뉴스보기
사회섹션 목록으로

이름 비밀번호
 28735222  입력
다음기사 : 국민 66% "밀양 송전탑 반대 일리있다", 63% "지중화 찬성" (2013-10-10 17:36:00)
이전기사 : 박근혜 정부의 “가짜 복지정책”에 비난 거세어 (2013-10-10 14:43:41)
많이 본 기사
해당섹션에 뉴스가 없습니다
최근 기사
열악한 대구 시민 복지…”복지기준선 필요...
낙동강, 맹꽁이 사라지고 큰빗이끼벌레만
청도 송전탑 공사 강행 1년, 피해 주민 “...
중구청, 대구 지자체 중 비정규직 비율 1위
국가는 유령이다: ‘유일자(唯一者)’ 막스...
“학교 급식인원 감소 예상된다”며 조리원...
민주노총 대구본부, ’10월 항쟁’ 답사 진...
삼평리 주민과 연대자, 송전탑 넘는 넝쿨이...
노조탄압 논란 ㈜오토..."시급 5,270원 알...
그리스에 대해 프랑스인들이 보여주는 열정...
뉴스민 하단메뉴
하단구분바

사단법인 뉴스민 | 등록번호 : 대구 아00095(2012.8.24) | 발행인 : 노태맹 | 편집인 : 천용길
창간일 : 2012.5.1 | 대구광역시 달서구 성당동 72-18 노동복지회관 2층뉴스민
TEL : 070-8830-8187 | FAX : 053)211-4719 | newsmin@newsmin.co.kr

뉴스민RSS정보공유라이선스정보공유라이선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