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패도 돼요? 개 값 물어주실래요?” (이 모 총무부 차장)
“아이 개 값이야 얼마든지 물어주지” (강기봉 사장)
“차라리 기자를 패버릴까? 못들어가게” (용역경비)
“크게 다친 건 없는데 (후송된 용역이 이전에)허리 수술을 해서 장애인 판정 받았는데, 그거가지고 저희가 어저께 개인 고소장을 넣었고 오늘 조사받아서 엮으려고요” (용역 경비 관리자로 추정)
조합원·기자에 대한 폭행 의도를 암시하거나 ‘개’라며 비하, 허위 소송을 공모하자는 내용의 대화가 담긴 동영상이 금속노조 발레오만도지회에 입수됐다. 지난 11일 금속노조 발레오만도지회는 식사 중 살충제를 분사하는 (주)발레오전장시스템스코리아((주)발레오전장)의 관리자 및 사무직원, 기업노조 조합원 등과 충돌했고, 충돌 과정에서 (주)발레오전장 측이 촬영하던 캠코더를 입수했다.
발레오만도지회는 전국금속노조 법률원을 통해 15일 (주)발레오전장 강기봉 사장과 유한봉 고용노동부 포항지청장, (경찰)을 대상으로 국가인권위원회에 진정 및 긴급구제신청을 했다. 사측이 ▲농약살포 및 각종 폭력행위 ▲단전, 단수 및 음식물 반입 통제 ▲경비용역, 관리자, CCTV등을 이용한 감시행위 등에 대한 공모, 방조 등 헌법상 기본권 침해행위를 감행했으며 고용노동부를 비롯한 경주경찰서는 이를 공모 내지 방조하고 있다는 것. 노조는 이에 대한 금지 등 적절한 조치를 요구했다.
 |
| ▲ 발레오만도지회와 면담중인 대구인권사무소 소장(중앙) 등 3명 | | |
 |
| ▲ 사측의 살충제 분사를 시연하는 발레오만도지회 지회장 | | |
이에 16일 오전 10시 45분 김용국 국가인권위원회 대구인권사무소장 등 3명은 경주시 황성동 발레오만도지회 노조사무실 현장조사를 실시했다. 노조사무실을 방문한 김용국 소장은 노조와의 면담 동안 노조가 요청한 사항 외에도 ▲해고 등 징계의 경위 ▲현재 (주)발레오전장시스템스코리아((주)발레오전장)의 노동조합 구성 ▲각 노동조합의 적법성 등 전반적인 상황을 확인했다.
(주)발레오전장 기자 취재활동 통제 심해···
입맛 맞는 언론사, 공중파 언론에만 취재 응해
이후 오전 11시 50분 인권위는 (주)발레오전장과 면담을 진행했다. 면담 과정을 취재하려 인권위와 동행한 기자는 회사의 저지로 취재를 진행할 수 없었다. 이름을 밝히지 않은 회사 관계자는 “취재 안 된다. 일단 나가 달라”고 말 했다.
오후 12시께 강 사장과 사전 인터뷰를 진행하고 온 김기영 포항MBC 기자는 “총무과에 가니 바로 강기봉 사장으로부터 연락이 와서 사전 인터뷰를 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20여분 뒤 김기영 포항MBC 기자와 촬영담당 2명은 사장과 인터뷰를 위해 본관에 들어갔다. 뉴스민 등 기자 3명도 함께 취재를 요청했으나, 회사는 이를 제지했다. 이름을 밝히지 않은 회사 관계자는 “사전 약속이 없다”라며 “일단 나가 달라”고 했다. 기자가 취재요청 절차를 물었음에도 관계자는 “일단 나가 달라”는 말만 반복했다.
해고자 권경진씨는 기자 출입을 막는 회사의 태도에 “노조가 입수한 영상에 기자를 팬다는 말도 있다. 회사는 한국경제처럼 자기 입맛에 맞는 언론이나 큰 언론 인터뷰에만 응한다”며, “강 사장이 기자 대하는 태도는 직장폐쇄이후 고분고분한 조합원만 선별복귀 시키는 태도와 다를 바 없다”고 꼬집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