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71년 5월 프랑스 파리꼬뮌이 패배한 후, 피리꼬뮌에 참여했던 한 자치구의 꼬뮌 의원이었던 운송 노동자 외젠 포티에르(Eugene Pottier)가 한 편의 시를 썼다.
이 시는 "봉기하라, 지구상의 비참한 자들이여"(Debout, les damnés de la terre)로 시작하여 "우리는 아무것도 아니다, 그러니 우리가 모든 것이 되자"(Nous n'étions rien donc, soyons tout)라고 끝난다.
외젠 포티에르가 파리꼬뮌을 기념하기 위해 쓴 이시에 당시 사회주의자와 무정부주의자들은 프랑스 국가인 ‘라 마르세예즈’에 맞춰 불렀다. 얼마 후 1888년, 프랑스 릴의 공장 노동자 피에르 드제이테(Pierre Degeyter)가 그 시에 가사를 일부 수정하고 덧붙여 음악을 붙였으니, 외젠 포티에르의 시가 기원이 되고 드제이테가 곡을 붙인 이 노래가 후일 각국의 언어로 번역되어 전 세계 모든 투쟁하는 노동자들의 노래가된 ‘인터내셔널가’(Internationale)이다.
재미있는 것은, 근자에 와서 FIFA 의 국가 간 경기인 A매치 때 흐르는 음악(International A-Match Song) 도 이 ‘인터내셔널가의 현대적 변주’이다. 이는 축구의 본고장인 영국의 노동자 계급의 영향과 초기 FIFA 지도부의 영향일 게다.
산업혁명이 일어나자 도시로 몰려와 공장 노동자가 된 영국사람들은 산업자본의 배려(?)로 여가와 재미를 위한 축구경기를 발전 시켰다. 노동자들의 조직적 단결에도 축구는 한몫을 했다. 영국의 초기 유명 축구팀은 노동조합이 만든 팀이었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아직도 협동조합 구조다. 지금은 대기업 상업적 팀과 자본으로 점철된 월드컵이 되었으니 ‘인터내셔널가’의 변주가 불편해 보인다. 그 축구공을 만들기 위해 파키스탄의 13~14세의 어린 노동자들은 희미한 불빛아래 침침한 눈을 비벼가며 오늘도 바느질을 하고 있다. 또 다른 착취를 낳은 것이다.
우리 선배 노동자들은 노동절에 무슨 노래를 불렀을까? 노래하는 사람으로 여간 궁금한 것이 아니었다. 여러 문헌을 들쳐보면 1945년을 전후하여 해방공간 노동자의 바람과 오늘날의 노동자의 외침이 어찌 그리 똑 같은지 모르겠다.
1945년 11월 5일 우리나라 노동운동 역사상 최초로 산별조직에 기초한 전국총연합 조직인 조선노동조합전국평의회의(전평)이 결성된다. 1946년 편찬 보급되어졌다고 하는 ‘메-데-의 노래’는 전평이 결성된 이듬해인 1946년 전평의 노동절 집회에서 이 노래가 불렸을 것이라 미루어 짐작할 수 있다. 아래에 그 가사를 옮겨 적어 본다.
메-데-의 노래 작사작곡 미상
1. 들어라 만국의 노동자들아 우렁차게 들려오는 메-데-의
시위대가 행진하는 발자국 소리 미래를 고하는 고함 소리를
2. 오래인 압박과 착취밑에서 신음하던 조선의 노동자들아
오늘은 만국의 노동자의 날 세계의 동무들아 발을 맞춰라
아직 해방공간의 노동자들은 육자배기의 민요적 감수성을 벗어나지 못하였을 것이다. 해서 인터내셔널가 보다는 한국적 장단과 가락으로 된 한국인이 만든 노동자의 노래가 음향적으로도 정서적으로도 더 친근했을 것이다.
또 한 곡의 노래가 있다. 해방공간의 민중들 사이에서 요즘 노동자들의 집회공간에서 불려지는 ‘임을 위한 행진곡’ 만큼이나 많이 불려진 노래다. 김순남 작사/작곡의 ‘해방의 노래’인데, 김순남은 월북작가이지만 1988년 그의 노래가 해금되었고, 많은 연구서적이 출판되었다. 김순남은 해방공간에서 한반도의 미래를 위해 동요운동을 벌이며 시대정신에 투철했지만, 월북자인 관계로 잘 알려지지 않은 음악가이다. 그가 만들고 당시 민중들이 불렀던 ‘해방의 노래’ 가사는 다음과 같다.
해방의 노래 1945년 김순남 곡
1. 조선의 대중들아 들어보아라 우렁차게 들려오는 해방의 날을
시위자가 울리는 발굽소리와 미래를 고하는 아우성 소리
2. 노동자와 농민들은 힘을 다하야 놈들에게 빼앗겼던 토지와 공장
정의의 손으로 탈환하여라 저놈들의 힘이야 그 무엇이랴
[ 출처 : 노동은 著 한국민족음악 현단계 1989년 세광음악 출판사 ]
전태일 열사의 유서와 김주익 열사의 유서가 같은 나라, 100년 전 노동자들의 외침과 오늘날 노동자들의 외침이 같은 세상. 오늘 노동자들의 노래에는 서슬이 퍼렇다. 만국의 노동자가 단결하여 자본과 돈의 세상을 끝내고 사람이 사람을 모시고, 자연과 대화하는 영성의 미래를 꿈꾸는 것. 이것을 비웃는 자들이 있다하더라도 나는 오늘 애써 꿈꾼다. 돌아오는 노동절엔 인터내셔널가를 불러 노동자들의 손잡음이 희망이 될 수 있다면 목 놓아 불러도 좋다. 허나 오늘 우리의 금빼지진보와 노동운동은 반성할 것이 너무 많고 아프다.
그 권위주의와 관료주의의 썩은 물부터 걷어내라. 노동조합 관료는 노동절 단상위에서 노동자의 단결을 외치겠지만 믿음이 가지 않는다. 더 낮아지시고 아래로 기시라. 구제프는 말했다. “인류를 위해 가장 헌신하는 방법은 자신의 에고를 넘어서는 것이다”라고.
인터내셔널가(노래: 최도은) (마우스 우클릭 후 다른이름으로 대상 저장 누르셔야 합니다)
악보(인터내셔널가) 다운받기 (마우스 우클릭 후 다른이름으로 대상 저장 누르셔야 합니다)
노동문화예술단 일터 활동
1997년 솔로활동 시작
2007년 창작곡 1집 “빵과 서커스” 만듦
2010년 아이들 글에 붙인 창작 동요 “우리 개똥이 하는 말” 만듦
현재 우창수와 장난감밴드 활동 / 개똥이 어린이 예술단 대표
우창수의 노래나무 심기 http://cafe.daum.net/woo20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