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 대구시는 오는 20일 장애인의 날을 맞아 하루 동안 장애인 등 대중교통약자를 위한 특별교통수단인 나드리콜을 무료 운행한다고 밝혔다. 대구시는 2009년 2월 나드리콜 운행 시작 이후 2011년부터 매년 장애인의 날 무료 운행을 실시했다.
올해로 3년째 나드리콜 무료 운행을 하고 있지만, 대중교통약자를 위한 실질적인 정책에는 소극적인 대구시의 선심성, 일회성 이벤트에 대한 시선이 곱지만은 않다.
올해까지 저상버스 50% 도입해야…실제 도입 대수 171대(10.9%)
나드리콜 하루 평균 1,300명 이용…1대당 16명 이용하는 꼴
2007년 ‘대구광역시 교통약자의 이동편의증진에 관한 조례’를 제정한 대구시는 올해까지 운행버스의 50% 이상을 저상버스로 도입 운행해야 한다. 하지만 지난해까지 대구시가 도입한 저상버스는 171대. 전체 운행버스(1,571대)의 10.9%에 불과하다. 올해 저상버스 도입률을 50%까지 끌어올리기 위해서는 적어도 600대는 더 도입해야 하지만 대구시의 2013년도 저상버스 도입계획은 30대다.
뿐만 아니라 나드리콜처럼 교통약자 이동 지원을 위해 휠체어 탑승설비 등을 장착한 특별교통수단도 법에 따르면 적어도 141대는 도입해야 하지만 현재까지 대구시는 나드리콜 80대만을 도입한 상태다. 올해 20대 추가 도입 계획을 세우고 있지만 법정운행대수에 비해 30% 부족하다.
대구시가 15일 밝힌 바에 따르면 하루 평균 1,300명이 나드리콜을 이용하고 있다. 나드리콜 1대당 16명이 이용하는 꼴.
전근배 420장애인차별철폐대구투쟁연대 활동가는 “80대를 하루 1,300명이 이용하고 있는 것에서 볼 수 있듯이 우선 나드리콜 이용을 위한 대기시간을 가늠할 수 없다. 1~2시간은 기본으로 기다려야 하는 경우도 많고, 심지어는 콜 연결 자체가 안되는 경우도 있다”고 지적하며 “나드리콜 운전자의 경우에도 너무 바쁘다 보니 밥도 제대로 못 먹고, 화장실도 제대로 사용하지 못하는 노동조건에서 일하고 있다. 운전자, 장애인 모두 고생하는 꼴”이라고 꼬집었다.
또, 전근배 활동가는 “나드리콜의 절대적 공급 부족 문제가 있는 이상 전시성 이벤트는 오히려 일시적인 이용자만 늘려서 평상시 이용하던 장애인들이 피해를 보는 사례가 발생할 수 있다”며 “보편적인 교통수단인 저상버스를 최소한의 수요에 맞게 도입하는 계획이 함께 하지않는 한 일시적 이벤트는 혼란만 가중할 뿐”이라고 대구시에 저상버스 확충을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