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원전 제로’ 촉구 4만 명 국회 포위 - 뉴스민
뉴스민 로고
무제 문서
뉴스 오피니언 기획/특집 지역광장 사진/영상 주말판 노는날  
 
뉴스홈 > 뉴스 > 국제
뉴스관리툴 2013년03월12일 13시08분    
글자크기 글자크기 크게 글자크기 작게 기사내용 이메일보내기 뉴스프린트하기 뉴스스크랩하기

일본 ‘원전 제로’ 촉구 4만 명 국회 포위
이재민 고통 여전...세계 곳곳 반핵시위, “후쿠시마의 고통 기억해야”

정은희 기자 newscham@jinbo.net

동일본 대지진으로 인한 후쿠시마 제1원자력발전 사고 후 2년이 지난 현재, 일본 도쿄에서는 4만 명이 국회를 둘러싸고 원전 제로 정책을 촉구했다. 도쿄 뿐 아니라 일본 전역 약 300곳에서 원자력 발전 폐지를 위한 집회와 시위가 동시에 열렸다. 한국, 독일, 프랑스, 벨기에 등 세계 곳곳에서도 후쿠시마 원전 사고 2주년을 계기로 핵 없는 세계를 위한 시위가 벌어졌다.

[출처: http://www.labornetjp.org]

원전 반대 대규모 집회가 벌어진 10일, 도쿄 국회 일대가 원전 제로를 요구하는 인파로 가득 넘쳤다고 일본 현지 언론들이 보도했다. 4만여 명의 참가자는 이날 집회에서 원자력발전 재가동, 신증설 등 원자력 발전을 추진하는 아베 신조 정권을 향해 “원자력 발전 필요 없다”, “재가동 반대”를 외쳤다.

오후에는 국회 앞에서 “원자력 발전 제로 대행동”이 진행됐다. 일본 각 당의 국회의원, 음악인, 영화감독 등 다양한 사람들이 “후쿠시마의 고통을 잊지 않으면 좋겠다”, “원자력 발전을 그만두자” 고 호소했다.

[출처: http://www.labornetjp.org]

이날 집회에 참여한 요코하마의 한 남성은 “원자력 발전 제로를 바라는 사람들의 에너지는 원자력 발전을 위한 에너지보다 훨씬 크다”고 말했다.

6세, 4세, 2세의 세 자매를 데리고 참가한 도쿄의 한 여성은 “현지에서의 시위를 포함해 가능한 한 아이들과 함께 오고 있다”며 “원자력 발전을 폐지하면 좋겠다고 바라는 사람이, 이렇게 많이 있다는 것을 아이들이 느낄 수 있길 바란다”고 말했다.

[출처: http://www.labornetjp.org]

5세의 아들과 함께 참가한 도쿄의 여성은 “아이들 미래를 생각하면, 원자력 발전은 절대로 있어선 안 된다”며 “이 아이가 어른이 되었을 때, 엄마들이 원자력 발전을 없앴다고 말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싶다”고 말했다.

[출처: http://www.labornetjp.org]

일본 <레이버넷>은 이날 참가자들의 다양한 모습을 전했다. 노인에서 중년, 여성과 청소년들까지 다수 참여했으며 특히 아이들과 가족 참여가 두드러졌다. 사람들은 시위에서 경제산업성 건물을 돌아 국회로 향했으며 북소리, 음악이 넘치는 가장 행렬 등으로 즐겁게 행진했다. 집회는 밤까지 이어져 국회 정문 앞을 가득 메웠다.

후쿠시마 원전 참사 2주년 계기로 세계 곳곳서 반핵 시위
 
한편 한국, 독일, 프랑스, 벨기에 등에서도 후쿠시마 원전 참사 2주년을 계기로 핵 없는 사회를 위한 공동 시위를 전개했다.

프랑스 환경 활동가와 시민들은 9일 대규모 인간 사슬 행동에 나서 국회, 정부 청사, 전력기업, 주요 은행 등 원자력 정책을 추진하는 핵심 기관을 포위하고 탈 원전 정책을 촉구했다.

프랑스 전국 탈원전네트워크에 참여하는 시민단체, 정당, 노동조합 등 31개 단체가 주최한 이날 시위에 2만여 명의 시민이 참가하여, 후쿠시마와 일본인들에 연대하고 군사적 원자력 이용만이 아닌 민간 이용도 반대하는 핵 제로에 기초한 에너지 정책 전환을 요구했다.
 
프랑스는 전력 수요의 75%를 원전에 의존하고 있다. 올랑드 대통령은 2025년까지 이를 50%로 감축한다는 목표이지만 구체적인 방향은 제시하지 않고 있다.

이미 탈 원전 입장을 결정한 독일에서도 3만 명이 거리에 나와 즉각적인 폐쇄를 요구하며 2백여 건의 집회를 진행했다. 벨기에에서도 원자력 발전소 폐지를 요구하며 약 2천 명이 시위에 참여했다.

30만 명, 여전히 보호소 생활...주거, 고용과 생업 여건 개선되지 않아
 
한편 일본 <아카하타>는 11일 원전 참사 이재민에 대한 5차 실태조사 결과를 발표해 주거, 고용과 생업 여건이 거의 개선되지 않았고 실효성 없는 재건 대책과 특히 생업에 큰 타격을 주는 소비세 증세에 대한 분노가 잇따랐다고 보도했다.

2011년 3월 11일 동일본 대지진으로 후쿠시마 제1원자력발전소가 폭발한 2년이 지났지만 당시 원전 사고로 인해 30만 명 이상이 여전히 보호소에서 살고 있다. 조사에 따르면 80% 이상이 주택 재건에 어려움을 겪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53%가 건강이 악화된 것으로 드러났다.

주택 재건에 대해 응답자의 41%는 “전혀 가망이 없다”고 답변한 한편 또 다른 41%는 “별로 전망이 없다”고 대답해 80% 이상이 곤란한 상황에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재건되지 않는 이유로는 자금부족, 집단 이전과 부흥 계획의 지연이 각각 35%를, 재건 공영 주택 건설 지연이 21%로 나타났다.
 
핵심적 재건사업인 고용과 생업 지원도 잘 진행되지 않는 것으로 드러났다. 31%가 여전히 일자리가 없고 후쿠시마는 이보다 심각해 이재민의 40%가 실업 상태에 있다. 생업을 꾸렸던 이재민의 80%도 어려움을 겪고 있고 보조금 확충과 직접 보조를 요구하고 있다.

장래 전망이 불투명한 가운데 열악한 가설 주택 생활의 장기화로 이재민들의 건강상태도 악화된 것으로 드러났다.

건강 상태가 “나쁜” 이들은 24%, “약간 나쁜” 이들은 29%에 해당해 모두 53%가 건강상의 고통을 호소하고 있다. <아카하타>는 이러한 수치는 반년 전 조사 때 나타난 38%를 큰 폭으로 웃도는 위기 사태라며 특히 스트레스에 의한 증상이 많은 점이 눈에 띈다고 전했다.

특히 이재민 중 93%는 소비세 증세로 어려움을 겪는다고 대답했다. 미야기현 산리쿠쵸의 어부는, “이제 집을 다시 짓거나 자재를 구입해야 하는 이재민에게, 소비세 증세는 너무 심한 처사다”라며 분노했다.
 
이번 실태조사는 가설 주택이나 차용 주택, 재해 당한 자택, 가설 상가 등을 방문하여, 이와테현 93명, 미야기현 119명, 후쿠시마현 88명 등 이재민 300명에 대한 면담 조사로 진행됐다. (기사제휴=참세상)

정은희 기자 newscham@jinbo.net

ⓒ 뉴스민 (http://www.newsmin.co.kr).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보도자료 newsmin@newsmin.co.kr

관련기사가 없습니다
뉴스스크랩하기
이기자의 다른뉴스보기
국제섹션 목록으로

이름 비밀번호
 70881135  입력
다음기사 : 미국 정치권, 베네수엘라 선거 개입 압력 (2013-03-13 15:08:27)
이전기사 : 차베스 국장 엄수...“볼리바르 혁명의 후퇴는 없다” (2013-03-09 18:47:58)
많이 본 기사
해당섹션에 뉴스가 없습니다
최근 기사
열악한 대구 시민 복지…”복지기준선 필요...
낙동강, 맹꽁이 사라지고 큰빗이끼벌레만
청도 송전탑 공사 강행 1년, 피해 주민 “...
중구청, 대구 지자체 중 비정규직 비율 1위
국가는 유령이다: ‘유일자(唯一者)’ 막스...
“학교 급식인원 감소 예상된다”며 조리원...
민주노총 대구본부, ’10월 항쟁’ 답사 진...
삼평리 주민과 연대자, 송전탑 넘는 넝쿨이...
노조탄압 논란 ㈜오토..."시급 5,270원 알...
그리스에 대해 프랑스인들이 보여주는 열정...
뉴스민 하단메뉴
하단구분바

사단법인 뉴스민 | 등록번호 : 대구 아00095(2012.8.24) | 발행인 : 노태맹 | 편집인 : 천용길
창간일 : 2012.5.1 | 대구광역시 달서구 성당동 72-18 노동복지회관 2층뉴스민
TEL : 070-8830-8187 | FAX : 053)211-4719 | newsmin@newsmin.co.kr

뉴스민RSS정보공유라이선스정보공유라이선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