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3일. 결전의 날이 확정됐다. 우여곡절 끝에 원피스의 첫 리그 도전기가 시작된다. 지난번 칼럼을 읽은 이들은 알겠지만, 원피스는 애초 올해 새롭게 문을 연 대경볼파크에서 첫 리그를 맞이할 계획이었지만 갑작스런 리그비 인상 문제로 경산리그로 리그를 변경했다.
경산리그는 지난해까지 일요 1, 2부, 토요리그, 토요후기리그, 예비리그 등 다섯 개 리그를 운영했다. 올해는 일요 3부 A, B리그를 포함해 일곱 개 리그를 운영한다. 원피스는 일요 3부 B리그에서 다른 9개 팀과 함께 새 리그를 맞는다. 이 중 두 팀은 지난해 예비리그를 경험했고, 나머지 팀은 모두 이번 시즌이 첫 시즌이다.
프로야구 시즌이 다가오면 전문가들이 각 팀의 전력을 분석하고 올해 강세를 보일 팀과 약세를 보일 팀을 선정하듯 분석을 해 보이고 싶은 욕구가 탱천한데 정보가 부족하다. 지난해 예비리그를 뛴 ‘교원웰스’와 ‘메디피아 야구단’은 지난해 7경기를 똑같이 3승 4패로 마무리했다. 8개 팀 중 공동 3위, 공동 3위 팀이 4개 라는게 함정이다.
어차피 시합을 못하고 있으니 지난해 예비리그 경기 결과에 대한 이야기를 좀 더 풀어보겠다. 흔히들 사회인 야구에서는 절대 강자가 없다고 한다. 1부 리그쯤 되면 선출(중, 고교 야구선수 출신)이 많거나, 전력이 안정된 팀이 많아서 같은 팀이 연속으로 우승을 할 수도 있다. 하지만 3부는 전력, 실력보단 그날의 운과 분위기가 승패를 가르는 경우가 많다. 잘 풀리던 경기가 실책 한번으로 우르르 무너질 때가 있는가 하면, 한번의 호수비가 분위기를 완전히 뒤바꾸기도 한다.
예비리그 결과를 보면 절대강자가 없는 사회인 야구의 묘미가 드러난다. 교원웰스는 우승팀에게 패배의 쓴맛을 안겨주었는데 그 패배가 우승팀이 기록한 단 한번의 패배였다. 3승 4패로 공동 3위를 기록한 팀이 4개 팀임을 고려하면 우승팀의 전력이 꽤 탄탄했고 4개 팀이 비등비등한 전력이었던 걸로 추측된다. 그런데 다른 팀은 모두 졌고, 교원웰스만 승리를 기록한 거다.
반면에 교원웰스는 공동 7위를 기록한 팀에게는 10점 차이로 졌다. 10점 이상 차이 나는 경기가 부지기수로 있는 사회인 야구에서 큰 점수 차이는 아니지만 7위 팀이 올린 2승 중 한 차례 제물이 된 것이다. 절대 강자도 절대 약자도 없는 사회인 야구의 묘미가 여기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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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난해 두 차례 시합에서 우리팀 2루를 튼튼히 지켜준 박인수 선수가 제주도로 떠났다. 사진은 첫 안타를 치고 기뻐하는 모습. | | |
운칠기삼의 사회인 야구이지만 그래도 기본적으로 갖춰야 하는건 있다. 그건 바로 몰수패를 방지할 수 있는 충분한 팀원이다. 그런 면에서 우리팀은 조금 불안한 부분이 있다. 지난해 대략 스무 명으로 팀을 꾸린 우리는 올해 여러 사정으로 6명이 팀을 나갔고, 부상, 선출규정(3부리그에는 중학교 이상 선수 출신은 참가 불가) 등으로 2명의 리그 참여가 불가능하다. 때문에 현재 실제로 경기에 출전할 수 있는 선수는 13명이다. 행사가 많은 일요일 리그임을 감안할 때 불안한 구성이다.
그래서 이 자리를 빌려 공개 팀원 모집을 한다. 조건은 하나다. 평화를 사랑하는 진보적 정치관을 소유한 자라면 누구나 환영한다. 팀 이름이 원피스(OnePeace)라는 걸 다시 한 번 상기시켜드리면서, 곧 승전보를 가지고 다시 돌아오겠다.
ps) 팀 가입 문의는 댓글이나 solee412@newsmi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