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오후 12시 영남대의료원 해고자 문제, 노동조합 탄압 문제 해결을 위한 범시민대책위는 영남대의료원 본관 앞에서 결의대회를 열고 영남대의료원 노조 파괴 진상규명과 원상회복을 촉구했다.
김진경 보건의료노조 영남대의료원지부장은 “한 여성노동자가 지금까지 50일 넘게 3,000배를 하고 있어 마음이 무겁다”면서도 “하지만 그 투쟁이 있었기에 영남대의료원의 만행을 세상에 알릴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2006년 파업을 주도했다는 이유로 해고당한 박문진(51) 씨는 지난 10월 23일부터 매일 박근혜 후보의 사택 앞에서 영남대의료원 문제해결, 쌍용자동차 문제해결 등을 내걸고 3,000배를 하고 있다. 오늘(17일)로 박 씨가 절을 시작한지 56일차를 맞는다.
박 후보는 1980년부터 1988년까지 영남학원의 이사장과 이사로 재직했고, 2009년 재단이 정상화되는 과정에서 4명의 이사를 추천했다. 같은 재단 소속의 영남대, 영남대의료원의 구성원들과 대구지역 시민사회단체는 박 후보가 측근을 이사로 앉히면서 재단의 실질적 주인으로 복귀했다는 입장이다. 이미 지난 9월 영남학원재단정화를위한범시민대책위원회가 결성되어 박근혜 후보에게 영남학원재단 정상화를 촉구하고 있다.
임성열 민주노총 대구지역본부장은 “돌부처도 만배면 돌아앉는다고 하는데 박근혜는 10만배를 해도 눈길조차 주지 않는다고 한다”며 “박근혜는 돌아앉지 않았지만 지역이 돌아앉고 있고, 민중이 돌아앉고 있다. 민주노총이 함께 싸우겠다”고 강조했다.
박인규 대구참여연대 사무처장은 “108배하고 3일 동안 다리를 절고 다녔다. 어떻게 3천배를 하시는지... 너무 고생이 많은 것 같다”며 “5, 6년전 박근혜가 대통령이 될지도 모른다는 말이 돌 때부터 영남대 문제가 시작됐다. 의사, 교수 소위 배웠다는 지식인들이 친박이니 아니니 줄 서고 노조를 탄압했다”고 지적했다.
박 사무처장은 “노조를 탄압하고, 알고도 눈감고, 용인하던 것이 배웠다는 자들의 짓거리”라며 “개인적으로는 탈퇴한 조합원의 가족으로서 울화통이 터지고 가슴이 아프다”고 토로했다.
김영순 대구여성회 대표는 “지난 토론회 때 박근혜가 마지못해 연관성을 인정했다”며 “대선 때 어쨌든간에 정권교체를 해서 계속 싸워야 한다. 정권교체가 안되더라도 영남대의료원 문제는 계속 싸워나가야 한다”고 목소리 높였다.
한편, 영남대의료원은 이날 집회에 앞서 범시민대책위의 의료원장 면담 요청을 “이미 대법원 판결이 난 사건”이라며 면담을 거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