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대구환경운동연합이 낙동강 지천인 용호천이 역행침식으로 붕괴 중이라며 교량붕괴 위험을 제기했다.
역행침식은 준설 등의 작업으로 강 본류의 바닥이 낮아지면 지천의 강물이 본류로 흐를 때 본류와 지천의 표고차이로 인해 합수부에서 마치 폭포수가 떨어지는 효과가 발생한다. 지천이 본류로 떨어지는 힘에 의해 지천의 강바닥이나 양 측면 제방이 붕괴되고, 붕괴가 상류로 거슬러 거꾸로 진행되는 현상을 말한다.
 |
| ▲낙동강 지천인 용호천의 둔치제방이 붕괴 중이다. [사진제공: 대구환경운동연합] | | |
용호천은 낙동강 달성보 2km 하류에서 낙동강과 만난다. 환경련에 따르면 둔치제방이 붕괴했고, 용호천 상류의 사촌교 콘크리트 옹벽에서 물이 새고 있다. 또, 사촌교는 지반침하 영향으로 콘크리트 옹벽이 기울고 있어 붕괴 위험이 있다고 제기했다.
용호천은 이번 뿐 아니라 4대강 준공 전인 2011년 5월 장맛비로 10m의 강폭이 30m로 확대되는 역행침식 현상이 일어난 바 있다. 정마가 한창이던 7월에는 낙동강과의 합수부에서 약 100m 상류에 사촌교를 받쳐주던 콘크리트 옹벽의 일부와 석축이 붕괴되기도 했다. 그러나 당시 국토부는 역행침식 현상이 아닌 노후로 무너진 것 뿐 이라고 해명했다.
환경련은 이 같은 붕괴가 4대강사업으로 인한 역행침식 현상 때문이라는 입장이다. 장맛비로 붕괴된 후 둔치제방 복구작업을 진행했음에도 동일한 현상이 반복해서 일어나고 있기 때문이다.
환경련은 “4대강사업으로 전에 없던 새로운 붕괴사고가 4대강 거의 모든 지천에서 일어났다. 하상유지공을 깔고 복구공사를 해도 반복해서 일어난다”며 “반복된 지천공사는 해결방법이 아니”라고 주장했다.
환경련은 “강물을 흐르게 하면서 하천이 안정화될 수 있도록 해야 한다”며 “역행침식 현상에 의한 붕괴사고를 막기 위해선 4대강보 수문을 열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지난 여름 녹조라떼 현상과 속출한 신종 홍수피해, 가을의 물고기떼죽음 사태에 이어 용호천, 감천과 같은 지천의 붕괴현상까지, 심각한 재난 현상은 4대강사업이 이미 실패한 사업임을 증명한다”며 “수문을 여는 것만이 혈세탕진을 막고, 강을 살리고, 인간도 살리는 가장 빠르고 안전한 길”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