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11총선에서 진보신당 비례대표 후보로 출마한 김순자 울산연대노조 울산과학대지부장이 무소속으로 대선 출마를 선언했다.
6일 김순자 지부장은 진보신당 게시판에 <당원 동지 여러분, 김순자입니다>라는 글을 통해 “이번 선거에서 우리 비정규직 노동자들의 이야기를 꼭 하고 싶습니다”라고 출마 의사를 밝혔다.
김순자 지부장은 진보신당 내부에서 대선 후보로 거론됐다. 하지만 진보신당은 지난달 27일 전국위원회에서 대선 독자대응 안건이 부결된 후 애초 정했던 사회연대후보 공동대응 방침 아래 현장 노동자 좌파 단체들이 함께하는 변혁모임 노동자 대통령 후보를 적극 지지하겠다고 밝혔다.
김순자 지부장은 “대선을 앞두고 서울에서 당원 동지들이 찾아왔고, 홍세화 대표님도 전화를 주셨고, 안효상 대표님도, 김선아 부대표도 모두 저에게 출마를 권유했다. 고민에 빠졌지만 비정규직 노동자를 정치의 주체로 세우는 이 당에 대한 믿음 때문에 출마를 결심했다. 그러나 당에서 대선을 치르지 말자는 결정을 했다”면서 “당에서 대선을 하지 않는다는 것은 이번 대선에서 비정규직 노동자들을 대변하기 위해 당은 아무것도 하지 않는다는 것과 같다고 생각한다”며 그동안 대선을 앞두고 당 내부 진통에 대해 이야기를 꺼냈다.
이어 김순자 지부장은 “당에서 대선을 대응 하지 않는다는 것은 이번 대선에서 비정규직 노동자들을 대변하기 위해 당은 아무것도 하지 않는다는 것과 같다”며 “당의 이름으로 선거에 나갈 수 없으니, 무소속으로 대선이라는 중요한 선거에 출마하기로 마음먹었다”고 출마 결심을 밝혔다.
김순자 지부장의 출마 결심 글이 올라온 후 진보신당 당원들은 엇갈리는 의견을 보이고 있다. 게시판 아이디 '사노' 당원은 게시판을 통해 “당의 공식적인 후보가 되었더라면 가장 좋았겠지만 이를 저지하는 이들이 많으니 이렇게 밖에 할 수 없는 현실을 안타깝게 생각한다”며 “어려운 과정을 딛고 출마 결심을 하신것에 대해 경의를 표한다. 어떤 모습으로든 함께 하겠다”고 김순자 지부장의 출마를 지지했다. 반면 장지예 당원은 “당의 공식적 결정은 제 좌파들과 강력한 협력을 모색해야 할 시기”라며 무소속 출마결정을 거두어 달라는 의견을 밝혔다.
이는 지난달 진보신당 전국위원회에서 독자출마 부결 결정을 한 것에 대해 당 내부적으로 진통을 겪고 있는 것 읽힌다. 지난 1일 진보신당은 대표단 회의를 열고 “18대 대선에서 민주연립정부에 반대하고 독자완주를 위해 노력하는 진보좌파후보를 적극 지지한다”고 결정했다. 변혁모임은 2일 노동자 대통령 후보로 김소연 전 금속노조 기륭전자 분회장을 선출하고, 11일 선관위에 예비후보로 등록할 예정이다.
대선대응 방침을 두고 한 차례 내홍을 겪으며 홍세화, 안효상 대표가 사퇴한 바 있는 진보신당은 김순자 후보 출마선언으로 또 한 차례 팽팽한 의견이 부딪히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