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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관리툴 2012년10월27일 05시5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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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는날] 김미련의 미디어아트 (1)
실업 스타일 + 차오니아 스타일 + 가요방 스타일

김미련(미디어아트 작가) edukimi@daum.net

10월 24일 동영상 사이트인 '유튜브'에는 '나는 실업상태에요(En el Paro Estoy)'라는 제목으로 싸이의 '강남스타일'을 패러디한 영상이 올라와 있다.

심각한 경제위기로 고통받고 있는 스페인 젊은이들이 싸이의 '강남스타일'을 패러디한 뮤직 비디오를 제작해 정부에 대한 불만을 흥겨운 방식으로 표출하고 있다.

3분 51초간의 영상에서 공사장 인부 차림으로 등장한 청년은 원곡의 '나는 강남스타일'이라는 가사 대신 '나는 실업상태'라고 외치면서 말춤을 흥겹게 추고 있다.
"무엇을 해야 할지 모르겠다"고 외치며 마리아노 라호이 스페인 총리에게 일자리를 달라고도 요구하고 있다.

영상 후반부에는 최소 수십명에 달하는 사람들이 이 청년을 따라 길거리와 음식점에서 함께 말춤을 추며 돌아다니는 장면도 담겼다.

20일 루디와 루이만이라는 회원 2명의 명의로 올라온 이 영상은 이날 오후 조회 수가 19만7000여건에 추천건수는 4600건을 넘었다.

 

“오빤 강남스타일, 강남스타일” 전 지구적 대박열풍을 몰고 온 싸이의 B급류(저질욕망을 드러내는) 뮤직비디오는  유튜브에서 5억 조회수를 넘겼으며 이 기록은 아시아 가수로는 최고이며 역대 유튜브 조회수 3위에 이르는 성적이고, 420만이 넘는 좋아요 추천을 받아 최다 '좋아요 추천' 분야에서 기네스 세계 기록에 올라 있다.[현재 이 노래는 MTV 유럽 뮤직어워드 최우수 비디오상 후보에 올라 있다.

무엇이 이 뮤직비디오가 전 세계시민을 열광하게끔 만들었느냐에 대한 분석은 여러 가지이다. 분명한 한 가지는 신나는 가벼움, 그 리듬과 춤의 중독성이다. 어쩌면 실업, 비정규직, 부채, 파산 등으로 인한 스트레스성 우울증에 시달리고 있는 전 지구인들에게  자본주의적 스트레스를 한 번에 날려 버릴 수 있는 신나는 비트와 리듬의 반복, 말춤의 집단적인 떼춤이 그 원인일 수 있다.

경영학적 분석을 참고하면 컨텐츠(Contents) 측면에서는 엉뚱하면서도 반복적인 노래스타일, 경쾌하고 신나는 리듬 등이 입소문을 타기 좋게 만들어졌다는 것이다. 플랫폼(Platform) 측면에서도 TV뿐만 아니라 유튜브를 통해 자유로운 확산이 가능하게 된 점, 네트워크(Network) 측면에서도 저스틴비버, 브리트니스피어스, 톰크루즈 등 세계적인 스타가 페이스북이나 트위터 등 SNS를 통해 강남스타일을 언급하면서 전 세계로 확산된 점, 또 태블릿이나 모바일 등 다양한 이동식 단말기를 통해 싸이의 강남스타일을 언제 어디서나 쉽게 감상할 수 있는 환경이 만들어졌다는 점 등을 주요 성공요인으로 꼽는다.

어쨌거나 싸이의 강남스타일은 한국을 찾은 외국관광객들에게 강남방문의 새로운 관광코스를 제공하는 아이러니를 몰고 왔으나, 그 노래의 근저엔 저질덩어리의 욕망을 신나게 강남에다 뒤틀어 풀어헤친 싸이의 의도가 짙게 깔려 있다.

이러한 양면성을 가진 강남스타일의 패러디영상은 중국의 반체제 예술가 아이웨이웨이(Ai Weiwei,55세)에 의해서도 직접 패러디되어 유튜브에 올려졌다. 아이웨이웨이는 국제적으로 잘 알려진 예술가이며 중국에서 가장 주목받는 반체제 인사이다. 그는 중국 공산당 정부와 끊임없이 충돌해 오고 있다.

아이웨이웨이는 자신이 패러디한 영상을 ‘차오니마 스타일’( 'Caonima' Style-'grass, mud, horse‘)이라고 이름 지었다. ‘차오니마’는 만다린어로 ‘풀(차오), 진흙(니), 말(마)’이라는 뜻인데 심한 중국어 욕설과 발음이 매우 비슷하다. 이 단어는 비속어와 민감한 내용으로 여겨지는 게시물을 차단하는 인터넷 검열에 대한 누리꾼들의 저항을 상징한다.  아이웨이웨이와 그의 회사 직원들이 베이징에 있는 작업실에서 싸이의 그 유명한 ‘말춤’을 추는 이 영상은 앞서 24일 촬영 및 편집됐다.

아이웨이웨이와 그의 동료들은 이 영상을 중국 내 이용이 차단된 동영상 공유 사이트 ‘유튜브’와 유사한 ‘투더우’와 같은 중국 인터넷 사이트에 올렸다. 하지만 몇 시간 뒤 영상이 삭제된 걸 알게 됐다. 이에 대해 아이웨이웨이는 25일 중국 정부를 비난했다.

“우리는 모든 사람이 자신을 표현할 권리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표현의 자유는 근본적으로 우리의 행복과 심지어 존재와 연관돼 있습니다. 사회가 계속해서 모두가 이 권리를 포기할 것을 요구하면 그 사회는 창의성이 없는 사회가 될 것입니다. 결코 행복한 사회가 될 수 없습니다.”

아이 웨이웨이는 싸이의 강남스타일 춤이 세계적인 문화 현상으로 발전할 수 있었던 것의 시작은 일반 대중의 개성 표출이며 이는 중국에서 반드시 허락돼야만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필자 또한 강남스타일을 패러디한 작품을 10월 11일부터 10월 17일까지 대구지하철 1호선 마지막 칸, 대중들이 이용하는 공공장소에 설치하였다.

▲ 테마아트기차-“달리는 가요방” _양방향 사운드설치_2012_ 김미련
“달리는 가요방”이란 제목으로 즉석 노래방을 설치하여 칼라풀 대구축제기간동안 지하철 1호선에 승차한 탑승객이 즉석 가요방 분위기를 즐길 수 있도록 하였다.

전 세계를 강타하고 있는 싸이의 강남스타일을 탑승객이 즉석에서 자유롭게 개사해서 부를 수 있게 하고 노랫소리의 크기에 따라 가요방 핀볼의 회전속도와 조명색깔이 바뀌는 양방향 음향설치 작업이다. 강남스타일의 노래는 대구의 핫이슈인 청소년자살문제, 전국체전의 유치- 글로벌 스포츠 대구 이미지 메이킹의 현안들이 노래가 흐르는 동안 살짝 변조되어 덧씌워져 흘러나오게 하였고 노래가사의 중간을 삭제하여 마이크를 잡은 승객이 가사를 바꾸어 부를 수 있게 하였다.

물론 용감한 도전이 필요한 관객참여형태의 작업이며 노래의 개사를 위해서는 어느 정도의 센스와 개사할 생각의 시간이 필요한 작업이라 제한되는 점들이 있기도 한 작업이다.

위의 3가지 작품사례를 통해서도 볼 수 있듯이 SNS(Social Networking System)와 인터넷매체를 통한 소셜미디어(socal Media)시대의 예술은 직접 전 세계의 소식과 자신들의 생각을 전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동영상과 같은 멀티미디어 형식의 콘텐츠를 손쉽게 제작 전파할 수 있게 되었고, 이는 갈수록 국가의 통제 영역을 벗어나고 있다. 또한, 소셜미디어시대의 예술은 생산자와 소비자의 구분이 더이상 모호한 것이며 대중문화의 생산과 소비, 향유 또한 열려져 있다. 누구나 자신의 이야기와 주변의 이야기를 핸드폰사진과 영상을 이용해 손쉽게 제작하고 유튜브와 다음팟, 판도라, 칼라tv를 통해 유포할 수 있고, 감상할 수 있고, 즐길 수 있으며 평가받을 수 있다.

인터넷은 자유로운 정보 교환과 소통을 가능케 하는 공론장을 형성함으로써 현실세계의 변화를 주도하는 주요한 요인으로서의 의미를 더해가고 있는 것이 사실이나 사용자의 진중한 자기 판단과 유행에 휘둘리지 않는 자기필터가 필요하리라 본다.
 

김미련(미디어아트 작가) edukimi@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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