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론 속 장애인 차별 여전...“장애인 문화 생산 주체로” - 뉴스민
뉴스민 로고
무제 문서
뉴스 오피니언 기획/특집 지역광장 사진/영상 주말판 노는날  
 
뉴스홈 > 뉴스 > 사회 > 장애
뉴스관리툴 2012년10월18일 13시42분    
글자크기 글자크기 크게 글자크기 작게 기사내용 이메일보내기 뉴스프린트하기 뉴스스크랩하기

언론 속 장애인 차별 여전...“장애인 문화 생산 주체로”
장애자, 장애우, 장애인 중 어떤 표현이 올바른 표현일까

천용길 기자 droadb@newsmin.co.kr

‘장애자’, ‘지체부자유자’, ‘장애우’, ‘장애인’ 중 어떤 말이 장애인을 차별하지 않는 올바른 표현일까? 장애인차별금지법 제정 등으로 ‘장애자’, ‘지체부자유자’라는 말을 드러내놓고 쓰는 이들은 많지 않다.

장애인을 도와야 한다고 생각하는 이들은 주로 ‘장애우’라는 말을 선택한다. 벗 우(友)이니 친구라는 말을 뜻한다. 장애우는 장애인 친구를 뜻한다. 하지만 이 표현은 장애인 스스로를 지칭하거나 부를 때는 쓸 수가 없는 말이다. 스스로 이름을 부를 수 없고 누군가의 친구만으로 존재한다면? 여전히 언론과 문화를 살펴보면 장애인에 대한 편견과 차별이 곳곳에 숨어있다.

17일 대구DPI가 대구무역회관에서  제3회 장애인 문화예술 학술제의 일환으로 언론, 영화 속에 숨은 장애인 차별을 해소하는 ‘차별 없는 세상을 위한 숨은 그림 찾기’를 열었다.

이번 학술제는 언론, 법, 영화 3가지 주제로 중심으로 진행됐다.

먼저 윤삼호 한국장애인인권포럼 정책위원은 언론 속 장애인 차별과 편견을 조사해 차별 없는 ‘방송 가이드라인’을 제시했다.

윤삼호 정책위원은 “그동안 언론모니터링을 해오면서 문제 단어를 삭제 또는 대체하는 땜질식을 넘어설 필요가 있다”며 “장애인에 대한 태도와 인식을 바꾸는 근본적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가 분석한 장애인 관련 방송 현황을 살펴보면 장애인의 날을 즈음한 특집프로그램이 주를 이뤘다. 특집 프로그램이 아닌 이상 장애인은 방송 속에서 거의 존재하지 않았다. 특집프로그램도 주요 시청시간은 배제돼 있어 시청률이 10%를 넘기기 힘들었다. 대부분 1~2%대에 머물렀다.

이를 두고 윤 정책위원은 “방송사들이 사회적 여론에 밀려 어쩔 수 없이 장애인 특별 방송을 편성한다”고 지적했다.

윤삼호 정책위원은 “언론에서 장애인을 비하하는 용어가 여전히 쓰이고 있다”며 “장애가 아닌 사람을 부각시키고, 장애인의 손상 원인이나 정도보다 지역사회 환경 문제를 더 조명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성공한 장애인에게만 초점을 맞추거나 지나치게 감성적으로 묘사해 동정의 대상이 되도록 해서는 안 된다”면서 “언론인들이 장애인 당사자와 단체와 네트워크를 유지하고 활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채형복 경북대학교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는 법에 숨겨진 차별과 편견의 문제를 지적했다.

채형복 교수는 “유럽연합의 장애인 정책을 살펴보면 장애인을 보이지 않는 존재에서 보이는 존재로 드러내는 기조를 가지고 있다”며 “국적에 의한 차별 뿐 아니라 장애 유무에 대한 차별 금지를 중요하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채 교수는 “EU는 장애인을 보호의 대상에서 법적 주체로 자립생활 쪽으로 가고 있다”면서 “그에 반해 우리의 장애인 정책은 부족한 게 많다”고 지적했다.

EU는 2003년을 유럽장애인의 해로 정하고 ‘EU 장애행동계획을 수립했다. 고용보장을 1단계로 사회적 통합과 독립적 삶, 노동시장 및 사회기반시설 접근성 보장으로 진행됐다. 이 가운데 장애인권리협약이 통과됐고 유럽장애행동전략 2010-2020을 다시 수립해 추진 중이다.

이어 양영진 국가인권위원회 대구인권사무소 주무관은 영화 속 장애인의 모습과 문화를 다뤘다.

양영진 주무관은 “영화라는 매체는 사회가 장애인을 어떻게 인식하는지 보여주는 좋은 도구”라며 “영화는 창작물로써 표현의 자유가 보장되어야 하나 비장애인과 다른 존재로 대상화 됨으로써 현실의 장애인에게 영향을 미친다면 문제가 된다”고 말했다.

양영진 주무관은 “현재 장애인에게 문화는 관람이라는 소극적인 형태로 집중돼 있다”면서 “관람 뿐 아니라 당사자의 평론을 확대해 문화 관람자이자 생산자가 되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김철환 장애인정보문화누리 활동가, 장태수 대구시 서구의원, 서성희 영화평론가의 토론이 진행됐다.

한편, 대구DPI는 26일 저녁 대구 2.28공원에서 <달팽이의 별>을 상영하고 주연배우와 대화하는 ‘영화 속 숨은 장면 찾기’ 행사를 진행한다.

천용길 기자 droadb@newsmin.co.kr

ⓒ 뉴스민 (http://www.newsmin.co.kr).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보도자료 newsmin@newsmin.co.kr

관련기사가 없습니다
뉴스스크랩하기
이기자의 다른뉴스보기
장애섹션 목록으로

이름 비밀번호
 88532899  입력
다음기사 : 대구시가 사랑하는 말 “예산 없다”...어물쩡 넘어가는 저상버스 도입 (2012-10-23 17:22:59)
이전기사 : 경산시, 자립생활 조례 있으나 마나? 조례 개정 운동 시작 (2012-10-09 15:36:07)
많이 본 기사
해당섹션에 뉴스가 없습니다
최근 기사
열악한 대구 시민 복지…”복지기준선 필요...
낙동강, 맹꽁이 사라지고 큰빗이끼벌레만
청도 송전탑 공사 강행 1년, 피해 주민 “...
중구청, 대구 지자체 중 비정규직 비율 1위
국가는 유령이다: ‘유일자(唯一者)’ 막스...
“학교 급식인원 감소 예상된다”며 조리원...
민주노총 대구본부, ’10월 항쟁’ 답사 진...
삼평리 주민과 연대자, 송전탑 넘는 넝쿨이...
노조탄압 논란 ㈜오토..."시급 5,270원 알...
그리스에 대해 프랑스인들이 보여주는 열정...
뉴스민 하단메뉴
하단구분바

사단법인 뉴스민 | 등록번호 : 대구 아00095(2012.8.24) | 발행인 : 노태맹 | 편집인 : 천용길
창간일 : 2012.5.1 | 대구광역시 달서구 성당동 72-18 노동복지회관 2층뉴스민
TEL : 070-8830-8187 | FAX : 053)211-4719 | newsmin@newsmin.co.kr

뉴스민RSS정보공유라이선스정보공유라이선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