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6년전 먹고 살 수 있는 쌀을 달라던 투쟁과 지금 현재 일한 만큼의 임금, 최소한의 임금을 달라는 투쟁은 무엇이 다른가. 경찰은 여전히 노동자를 탄압하고 자본과 권력의 하수인 노릇을 하고 있다”
5일 오후 3시, 대구 228기념공원에서는 66주기 10월 항쟁 정신계승 희생자 추모제와 세미나가 열렸다. 전국 각지의 10월 항쟁 유족 뿐만 아니라 대구지역 시민사회단체, 100일을 넘겨 파업 투쟁 중인 시지노인병원노조 등 100여명의 시민들이 참석해 10월 항쟁 희생자들의 넋을 기리고, 특별법 제정을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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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5일 2.28기념공원에서 66주기 10월 항쟁 정신계승 희생자 추모제와 세미나가 열렸다. | | |
3시부터 진행된 세미나에는 진실화해위원회 조사관으로 활동했던 김상숙 교수를 비롯해 진실화해위원회 인권침해조사국장을 역임한 이명춘 변호사, 성균관대 동아시아역사연구소 연구원으로 있는 김일수 교수가 발제자로 참석했다.
김상숙 교수는 “진실화해위가 1946년 10울 항쟁 관련 민간인희생 사건의 실재를 국가기관에서 공식적으로 인정한 점, 학계연구에서 다루지 못했던 일부 사실을 새로이 확인한 점에서 의미 있다”면서도 “조사범위가 대구, 칠곡, 영천, 경주 지역의 일부만 다룬 점과 민간인 희생사건의 진상규명에 중점을 두다 보니 10월 항쟁의 실상과 배경, 항쟁의 영향 등을 상세히 밝히지 못한 한계가 있다”고 진실화해위에서 그 동안 10월 항쟁 사건을 조사한 결과를 평가했다.
김일수 교수는 일제강점기 대구에서 항일민족운동을 펼친 김일식 선생의 이야기를 중심으로 10월 항쟁의 역사적 맥락을 설명했다. 김 교수는 “김일식은 일제강점기 대구지역 항일학생운동의 대표적 인물이었다”며 “이는 10월 항쟁이 운동사적으로 일제하에서부터 이어지는 민족해방투쟁적 맥락과 사회변혁운동의 맥락 속에서 위치한다는 것을 확인시켜주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마지막으로 이명춘 변호사는 ‘대구 10월사건 조사 및 명예회복에 관한 특별법’ 제정에 관련한 발제를 이었다. 이 변호사는 앞서 제정되었던 ‘의문사진상규명에관한특별법’, ‘진실화해를위한과거사정리기본법’ 등을 사례로 설명하며 특별법이 시급히 제정되어야 함을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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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안무가 박정희씨가 추모제에서 진혼무를 선보이고 있다. | | |
1시간 30분 가량 세미나를 진행한 이들은 4시 45분부터 추모제를 이어갔다. 추모제는 채영희 10월 항쟁 유족회 회장, 오원록 한국전쟁유족회 상임대표, 함철호 대구진보민중공동투쟁본부 대표의 대표 분향으로 시작했다.
이어 채영희 유족회 회장은 “어떻게 이 역사가 과거가 되느냐. 청산하지 못한 역사로 구천을 떠도는 영령들과 역사를 바로 알지 못하는 대다수 국민들이 왜곡된 역사를 입에 올리고 있는 현실”이라며 “좌파세력의 선동과 사주로 일어난 빨갱이들이 앞장 선 폭동이라고 말한다. 왜 우리가 빨갱이로 살아야 하고, 불러야 하느냐”고 절규했다.
또, 이재식 민주노총 대구지역본부 수석부본부장은 “원래 본부장이 와서 하기로 한 추모사를 대신 한다”며 “66년전이나 지금이나 여전히 국가폭력은 노동자, 서민을 향해 난무하고 있는 것 같다”고 비판했다. 임성열 민주노총 대구지역본부장은 지난 4일 오전 출근길에 집시법 위반으로 긴급체포 경찰에 긴급 체포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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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시지노인병원 노조 조합원들이 헌화를 하고 있다. | | |
한 시간 가량 이어진 추모제는 저녁 6시, 안무가 박정희 씨의 진혼무에 이어 참석자들의 헌화를 마지막으로 마무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