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9월 27일 구미4국가산업단지의 불산 유출 사건이 특별재해지역 선정까지 앞두고 있는 가운데 남유진 구미시장이 “초동대처 문제 없었다”고 밝혀 논란이 예상된다.
5일 현재 불산 유출로 약 600여 명의 주민, 노동자, 취재기자, 소방관, 경찰 등이 두통, 구토, 피부발진 등 건강이상 증세로 병원치료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남유진 구미시장은 5일 오전 MBC라디오 <손석희의 시선집중>과 인터뷰에서 “(5일) 특별재난지역 선포를 할 걸로 제가 보고 있다”면서도 초동대처 미흡에 대한 질문에 “동의하지 않는다”며 책임을 회피했다.
남 시장은 “서울에 있는 소방방재청 중앙구조대가 구미로 내려와서 11시 반에 밸브를 잠그고 나서 물로 세척하고 소석회를 뿌리고 했다”며 “그걸 못 구해서 뭘 방재작업이 늦었다라고 하는 말은 전혀 사실이 아니”라고 밝혔다.
이어 주민들에게 대피령이 뒤늦게 내려지지 않았냐는 질문에도 “대피령은 3시 40분에 사고가 나고 4시 20분에 저희들은 마을방송 등을 통해 주민들에게 대피명령을 분명히 내렸다. 그리고 5시 8분에 4공단 214개 업체에 UMS(통합메시징시스템)를 발송했고 50m 주변에서 한 50개 업체에서 저희들이 전화로 주민, 근로자 대피하라는 지시를 다 내린 바가 있다”고 답했다.
주민들과 인근 공장 직원들이 무슨 말인지 몰라 대피하지 못한 사람들도 있지 않았느냐고 묻자 남 시장은 “불산이라고 하는 이 가스의 독성을 사전에 공지가 안 됐던 것 아니냐는 생각이 든다. 현장에 있던 회사 직원들이 전원 사망했기 때문에 거기에 따른 매뉴얼에 따른 대처라든지 이런 부분에 대해서는 잘 모르겠다”고 말했다.
사고 다음날 주민들을 복귀시킨 후 며칠이 지나서야 제독작업을 진행한 늦장대처에 의문을 제기하자 남유진 시장은 “국립환경과학원에서 50m, 200m 인근 주민들 전부 다 측정을 해서 불검출이 나왔다. 정부기관에서 공식적으로 이걸 검사를 해서 나온 통계이기 때문에 거기에 우리는 따랐을 뿐”이라며 “인근 50m 이내 회사는 바로 제독작업을 진행했다”고 책임을 떠 넘겼다.
한편, 환경단체들은 5일 오후 3시 구미시 봉산리마을 인근에서 주민설명회를 열고 가스누출 피해 주민들의 요구를 모아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