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원하는 건 싼 이자로 빚을 지는 것이 아니라 빚을 지지 않고 하고 싶을 때 공부를 하는 것이다. 학교 앞에 새누리당이 설치한 현수막에는 ‘등록금 부담 확 낮추겠다’고 되어 있더라. 우리가 원하는 건 부담을 낮추는 것이 아니라 실액을 낮추는 것이다. 왜 자꾸 대출 프로그램을 만드는지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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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7일 오전 11시 함께하는대구청년회, 청년유니온 대구모임, 민권연대 청년모임 새길청년회, 민주노총 대구지역본부, 대구지하철노동조합, 21C 대구경북지역대학생연합 등은 대구 시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청년 문제 해결을 촉구했다. | | |
27일 오전 11시 함께하는대구청년회, 청년유니온 대구모임, 민권연대 청년모임 새길청년회, 민주노총 대구지역본부, 대구지하철노동조합, 21C 대구경북지역대학생연합 등은 대구 시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청년 문제 해결을 촉구했다.
이날 이들은 지난 7월 한 달 동안 전국 1,350명의 청년을 대상으로 한 ‘2012년 대한민국, 청춘에게 길을 묻다’ 사회의식 실태조사 결과도 함께 발표했다. 조사결과 청년들이 경제적 어려움이 심각한 수준인 것으로 드러났다.
조사결과를 보면 응답자 중 551명(42.6%)이 현재 부채를 가지고 있거나 부채를 가져본 경험이 있었다. 부채의 가장 큰 원인은 학자금 대출 등 교육비(43.7%)였고, 뒤이어 생활비(21.4%)와 주거비(20.5%) 순이었다. 이는 청년들의 생활 전반에서 부채가 발생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지난 8월 대학을 졸업했다는 구소라 씨는 “한 친구는 빚이 2,000만원이라고 하더라. 부모님한테 신세 지지 않고 대학을 졸업하려다 보니 그렇게 됐다고 했다. 그 친구는 대학원을 가고 싶어했지만, 빚 때문에 그러질 못하겠다고 했다”며 “공부를 하고 싶어하는 친구가 돈 때문에 힘들어하는 모습이 너무 슬펐다”고 말했다.
조사결과는 부채를 얻은 청년들이 상환에 대한 부담감 및 심리적 불안감(52.6%)에 시달리고 있으며, 지속되는 생활고(18.3%)에 힘들어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렇듯 부채와 생활고에 시달리고 있다 보니 응답자 중 319명(25.4%)이 저축을 전혀 하지 못하고 있고, 216명(17.3%)의 통잔 잔액이 0원이었다. 기자회견 참석자들은 “저축과 적금도 전혀 하지 못하고 있는 청년들의 모습은 그들의 미래가 얼마나 불안정한지를 보여준다”고 강조했다.
임성열 민주노총 대구지역본부장은 “청년 문제를 생각하면 국가 권력과 자본에 엄청난 분노를 느끼고, 청년들이 좀 더 떨쳐 일어났으면 하는 아쉬움도 있다. 또 한편으로는 기성세대가 자기 역할을 하지 못했다는 부담도 있다”며 “대학을 마치기도 전에 신용불량자로 내몰리고, 취직한다고 해도 불안정 노동에 시달리는 청년 노동자들에게 희망이 될 수 있도록 함께 투쟁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이들은 기자회견문을 통해 “문제가 이토록 심각함에도 수수방관하고 있는 정부와 대구시에 청년문제에 대한 대책 수립을 강력히 촉구한다”며 “‘청년희망법안’ 제정과 ‘청년대선운동본부’ 추진을 통해 청년의 힘으로 다가오는 대선에서 청년들의 의제를 이슈화시키고 진정 청년들을 위한 대통령 선출을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소리 높였다.
한편, 사회의식 실태조사는 청년들의 정치의식에 대한 조사도 진행했다. 조사결과는 응답자 중 1174명(90%)이 다가오는 대선에 투표를 하겠다고 밝혔다. 또, 대선 후보를 선택하는데 있어 정책과 공약(42.3%), 성격과 인품(24.5%), 소속정당(19%) 순으로 주요하게 생각하는 것으로 드러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