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만 1천여 명이 일하는 경산 진량공단. 공단에서 일하는 노동자들은 일 마치면 퇴근하기 바쁘다. 진량공단에 노동자들의 문화 한마당이 열려 화제다.
지난 22일 경산국민체육센터 앞마당에서는 진량공단 노동자와 주민 500여 명이 모여 <함께 살아가는 희망 만들기 제2회 진량공단문화제 한여름 밤의 난리법석 부르스> 노래자랑이 열렸다.
민주노총경산지부, 경산이주노동자센터를 비롯한 지역의 13개 노조농민정당시민사회단체가 주최한 이 행사는 진량공단의 비정규영세이주노동자들이 제대로 된 환경에서 제대로 된 대접을 받으며 희망을 품고 일할 수 있도록 하자는 취지로 열렸다.
하루 종일 내린 비로 진행에 어려움이 있었지만, 오후 3시부터 경산시농민회에서 준비한 농산물직거래장터, 경산시민모임에서 평화물놀이, 녹색당더하기에서 재활용목재로 연필꽂이 만들기, 산재 및 각종 노동상담 등 다양한 부대행사가 진행됐다.
40여명의 예선참가자들의 예심을 마친 후 오후 7시 좋은친구들과 전형권 전교조대구지부장의 오카리나 연주로 본 행사가 시작됐다. 이주노동자를 포함한 13명이 경합을 벌였으며, 1등은 압량에 거주하는 이종민 씨가 차지했다.
문화제 개최소식을 접한 인근지역 태권도장에서 태권도공연을 사전에 요청해 본 행사 중간에 태권도 공연이 진행되기도 하여 참가자들로부터 많은 호응을 받기도 했다.
문화제 준비팀은 “한 해 행사로 그치는 것이 아니라, 매년 이어나갈 계획이며 더 많은 노동자들이 자신의 권리를 되찾고 팍팍한 일상에서 벗어나 상대적으로 접할 기회가 적은 공단 노동자들에게 문화행사를 제공함은 물론 자신의 권리를 되찾을 수 있는 계기가 되었으면 한다”고 전했다.
행사 말미에는 9월 12일 개소식을 가질 ‘진량노동자의 집’ 홍보영상이 상영됐다. 진량노동자의 집은 앞으로 진량공단 노동자들이 마음 편히 쉴 수 있는 공간, 쉬면서 각종 상담도 받고 하면서 자신들의 권리를 찾아나가는 공간으로 자리매김해 나갈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