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창수의 노래나무 심기] (3) 빵과 서커스 - 뉴스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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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관리툴 2012년08월01일 12시3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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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창수의 노래나무 심기] (3) 빵과 서커스
올림픽은 이제 “건강한 신체에 맥도날드 감자칩이 깃든다.”

우창수(가수/작곡가) dwcsoo@hanmail.net

올림픽이 열리고 있다.

▲유베날리스
흔히 올림픽을 이야기 하면서 “건강한 신체에 건강한 정신이 깃든다.” 라는 말을 자주 인용한다. 이 말을 한 사람은 고대 로마의 시인 유베날리스다. 고대 로마의 풍자 시인으로 유명한 사람인데, 사람들은 유베날리스가 “ 로마는 빵과 서커스로 유지된다” 라는 말로 로마사회를 비판한 사실은 잘 모른다. 빵과 서커스(Bread and circuses)는 시인 유베날리스가 고대 로마 사회의 세태를 시편에서 사용한 표현이다. 빵과 게임 (Bread and games) 이라고도 한다.

축제를 변형시킨 형식이 로마의 ‘키르쿠스 (Circus 서커스)’ 다. 서커스는 로마 황제가 정치적인 불만세력이 될 농후한 프롤레타리아트(하층 로마시민)들에게 눈요기 거리를 제공하기 위해 만든 대형 원형경기장의 이름이다. 아울러 로마의 시민은 매일 빵도 배급 받았다.

로마제정의 우민정책을 “빵과 서커스”라고 비꼰 사람이 바로 당대의 풍자시인 유베날리스다. 당시 원형경기장에서 이루어진 구경거리는 ‘벤허’의 전차경주, ‘쿼바디스’의 사자 (기독교도를 잡아먹는) ‘글레디 에이터’의 검투시합 등이다. 초대황제 아우구스투스는 44년 동안 재위하면서 총 44번의 대규모 서커스를 열었다.

2002년 월드컵이 열릴 때 나는 붉은 악마의 함성 뒤로 끌려가는 노동자를 보았고, 생존을 철거당하는 노점상도 보았다. 4년에 한 번 열리는 월드컵과 올림픽이, 대통령 선거와 국회의원 선거가 2년에 한번씩 번갈아 돌아오는 것을 보면서 저들만의 축제를 보았다. 붉은 악마의 생동감을 느끼기 전에 씁쓸함을 먼저 느낀 것은 나만은 아닐 것이다.

조카와 축구경기를 보러 간 적이 있다. 나는 그 원형 경기장에서 뛰는 선수들을 보면서 검투사가 생각이 났다. 신분적으로는 자유롭게 보이나 여전히 자본주의의 검투사처럼 느껴졌다. 그냥 축구를 축구로 보면 될 것인데 자꾸 답답하고 허하다. 며칠 후 국회에서 국회의원들이 난투극을 벌인다. 용감무쌍하다. 검투사 같다.

“그래 노래를 만들자. 곰곰이 생각해보고 하고 싶은 말을 노래로 만드는 거야...”
내 1집 타이틀곡인 “빵과 서커스는” 이렇게 만들어 졌다. 아래 글은 나보다 더 이 노래를 잘 설명한 어느 기자의 글이기에 인용해본다. 좀 쑥스럽지만 ... 
 
『“빵과 서커스”는 시대상황에 대한 촌철살인의 풍자곡이면서 권력과 관료화된 운동에 대한 실날한 비틀기이다. 이 곡에서 우창수는 거리로 내몰린 사람들과 운동의 회절과 변절, 대의주의와 직접민주주의, 노동조합의 관료화와 권력화를 비판하며 혁명과 동학을 연결한다. 그리고 그들의 축제가 아니라 우리들의 축제를 벌이자고 말한다. 이 곡의 테마가 된 글을 잠시 빌리면, 그는 월드컵과 수많은 관주도의 축제, 그리고 대통령 선거와 국회위원 선거 등을  로마의 풍자시인이 말했던 그들만의 축제로 보고 21세기 한국사회의 오늘과 실업자, 철거민, 조합에서 해고된 노동자 등을 통해 민중의 삶을 이야기 하고 있다. 그의 눈에 대의제 국회는 정략적 이익을 위해 주먹질도 마다않는 21세기의 검투장이며  민중은 대의제 아래  민중의 의지와 상관없이 거수기로 전락하고 있음을 경고하며 풍자한다.

이러한 정치적 대안으로 동학의 ‘포’와 ‘접’이 가졌던 소통에 주목하고 사라진 광장정치와 높아만 가는 대중정치판의 단상을 허물어 우리들의 또 다른 축제를 벌이자고 노래한다. 그가 왜 2007년 말미 정치의 계절에 음반의 제명을 “ 빵과서커스” 로 택했는지 알만하다. 』

올림픽이 열리고 있다.

▲ [출처 : 맥도날드]

런던 올림픽 공식 후원사인 맥도날드가 올림픽 공원과 경기장 매점 등의 음식메뉴에서 감자칩을 빼도록 요구했다. 따라서, 맥도날드에서만 감자칩을 먹을수 있고, 런던올림픽에서 감자칩을 먹으려면 맥도날드로 가야한다. 몇 년 전 한국의 맥도날드에서 아이들에게 삐에로 아저씨 그림에 색칠을 해오면 햄버거를 공짜로 주는 이벤트를 했었다. 한편으로 분노했고 한편으로 한 아이의 일생을 고객으로 잡겠다는 그들의 마케팅이 섬뜩하기까지 했다. 나는 이렇게 말해볼까 한다. 올림픽은 이제 “건강한 신체에 맥도날드 감자칩이 깃든다.” 

런던 올림픽 공식 주제가가 선정 되었다. 젊은 층을 겨냥한 록밴드의 곡인데, 영국의 3인조록 그룹 MUSE의 'Survival' 이다. 그런데 가사가 내 마음에 안 든다. 굳이 찾아보지 마시라고 여기 적어본다.

Race, Life's a race / But I'm gonna win / Yes, I'm gonna win
인생, 인생은 경쟁이야 / 하지만 난 이길 거야 / 그래, 난 이길 거야

I'll light the fuse / And I'll never lose / And I choose to survive
내가 도화선을 지필 거고 / 난 절대 지지 않을 거야 / 그리고 난 살아남을 거야

Whatever it takes / You won't pull ahead / I'll keep up the pace
그 어떤 일이 있어도 / 너는 앞서갈 수 없을 거야 / 나는 따라갈 거고

And I'll reveal my strength / To the whole human race /
그리고 나의 힘을 드러낼 거야 / 모든 인류에게 말이야 /

Yes, I am prepared / To stay alive / I won't forgive / Vengeance is mine
그래, 나는 준비가 되었어 / 살아남을 준비 / 난 용서하지 않을 거야 / 복수는 나의 것이야
And I won't give in / Because I choose to figh / Yeah, we're gonna win
그리고 나는 굴복하지 않을 거야 / 왜냐면 난 싸울 거니까 / 그래, 우리는 이길 거야
 
Race, It's a race / But I'm gonna win / Yes, I'm gonna win
인생, 그것은 경쟁이야 / 하지만 난 이길 거야 / 그래, 난 이길 거야

I will light the fuse / I'll never lose / I choose to survive
내가 도화선을 지필 거고 / 난 절대 지지 않을 거야 / 난 살아남을 거야

Whatever it takes / You won't pull ahead / I'll keep up the pace
그 어떤 일이 있어도 / 너는 앞서갈 수 없을 거야 / 나는 따라갈 거고
And I'll reveal my strength / To the whole human race / Yes, I'm gonna win
그리고 나의 힘을 드러낼 거야 / 모든 인류에게 말이야 / 그래, 난 이길 거야

Fight! / Fight! / Fight! / Fight! / Win! / Win! / Win! / Win!
싸우자! 싸우자! 싸우자! 싸우자! / 이기자! 이기자! 이기자! 이기자!

YES I'M GONNA WIN
그래, 난 이길 거야

그래 넌 그래라 ... 내보고 우짜라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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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동문화예술단 일터 활동
1997년 솔로활동 시작
2007년 창작곡 1집 “빵과 서커스” 만듦
2010년 아이들 글에 붙인 창작 동요 “우리 개똥이 하는 말” 만듦
현재 우창수와 장난감밴드 활동 / 개똥이 어린이 예술단 대표

우창수의 노래나무 심기 http://cafe.daum.net/woo2011

우창수(가수/작곡가) dwcsoo@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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