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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경북 고령읍에서 작은 학원을 하는 50대 중반의 여자입니다.
6년째 대구역 노숙인 지원센터에서 격주 수요일 점심 급식 자원 봉사를 해왔습니다.
사스, 조류독감등 온갖 전염병이 돌때도 한번도 급식이 중단된 적이 없었는데
6월 20일부터 점심 급식이 중단되었습니다.
센터 소장님과 통화해보니 다른 종교단체나 봉사단체에서 실시하던 무료 급식이 메르스 환자가 대구에서 생긴 이후
거의 중단 된 상태라 합니다.
센터에서는 궁여지책으로 빵과 우유, 햇반, 컵라면 등을 복지사들이 역 주변을 돌며 나눠주고 있지만
급식으로 굶주림을 면하던 노숙인들 대부분에게는 미치지 못하는 걸로 알고 있습니다.
센터에서 급식을 할때 열도 재고 손 소독도 할 기회가 있던 노숙인들이 급식 중단으로
오히려 더 위생상의 문제가 발생할까 우려되고
아무런 대책없이 방관만 하는 시 행정당국에 화가납니다.
다른 지역에도 이 사회에서 가장 소외된 이들이 굶주림에 방치되고 있는지
아님 대구만 유독 이렇게 비정한건지 모르겠습니다.
바쁘시겠지만 노숙인들, 쪽방 주민들, 독거노인들이 이 시기에 어떤 상황에 몰리고 있는지
취재해보고 시민들에게도 이런 상황을 알리는게 어떨까 싶어서 제안 드립니다.
시당국에도 적절한 대책을 강구하는데 압박이 될것이라 생각합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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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병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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