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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석 의미 되새긴 쪽방주민들의 합동 차례상 [사회]
2013-09-18 09:25:25 천용길 기자
한 식당 앞이 수십 켤레의 신발로 발 디딜 틈이 없다. 명절 앞두고 대가족이 식사하러 나온 것일까. 차례상에 쓰이는 제기와 추석 냄새를 물씬 풍기는 음식들로 가득 들어찬 것을 보아 무슨 행사를 치르는 것 같아 보인다. 대가족처럼 옹기종기 모여 앉아 차례를 지내고 음식을 나눠 먹는 이들은 대구에 거주하는 쪽방 주민들이다. 쪽방 주민들의 자발적 모임인 ‘희망회’ 회원 20여 명이 한자리에 모였다. 대구쪽방상담소는 추석 연휴 시작 하루 전인 17일 저녁...
60넘은 노인 불효자식 만든 추석 연휴 6박 7일 ... [노동]
2013-09-18 09:15:00 박중엽 기자
16년 전부터 이대섭(65, 가명) 씨는 추석이 없다. 경비 일을 시작했기 때문이다. 젖소 농장을 운영하던 이 씨는 IMF 외환위기 당시 떨어지는 소 값과 치솟는 사룟값을 견디지 못해 황혼의 나이에 새로운 일을 시작했다. 이 씨는 현재 대구 모 중학교의 경비다. 이 씨를 포함한 대구지역 초·중·고등학교 경비노동자는 이번 추석 연휴 기간 동안 6박 7일에 달하는 연장근무를 한다. 연휴에 주말까지 겹쳤기 때문이다. 이 씨는 올해도 제사는커녕 모인 가족들과...
시민 안전 보장 외치다 당한 해고, 9년째 [노동]
2013-09-18 09:10:00 박중엽 기자
역으로 들어오는 지하철이 바람을 일으켜 길게 자란 머리칼을 휘날린다. 지하철 바람에는 지하 특유의 퀴퀴한 냄새가 뒤섞여 있다. 브레이크를 잡은 지하철 바퀴가 레일을 갉아먹으며 내는 매캐한 냄새도 섞였다. 대구지하철해고자 전경배 씨는 지하철 특유의 냄새를 맡으면 8년 전 대구지하철공사에서 전자·기계 장비 수리담당으로 일했던 기억이 떠오른다. 지하철 운행 종료 후 모터카가 지나가는 소리를 들으면 전 씨는 “오늘 하루가 끝나는구나!”라...
“병원을 지탱하는 병원의 유령, 비정규직” [노동]
2013-09-18 09:05:00 박중엽 기자
기자는 작년 12월 뇌출혈로 병원에 한 달이 조금 넘게 입원했던 적이 있다. ‘병원’ 하면 의사가 생각나지만, 당시 힘든 병원 생활을 하는 동안 가장 많이 마주쳤던 사람은 의사가 아니었다. 담당 주치의는 한 달이 넘는 시간 동안 단 2번밖에 볼 수 없었다. 오히려 가장 자주 보며 대화상대가 되어 주고, 또 회복하는 데에 요령을 알려주거나, 힘들 때에는 격려도 해주곤 했던 사람은 바로 간병인, 식당노동자, 청소노동자 등 병원의 비정규직 노동자였다. 이처...
민중가요, '끝나지 않은 노래' [문화]
2013-09-13 08:15:58 천용길 기자
시대의 소명을 다했다는 일부 평가를 받는 시대의 노래, 민중가요. 집회현장이나 운동권 일부의 추억으로 평가되는 이 노래들을 재조명 하는 콘서트가 준비되고 있다. 바로 문화네트워크 컬쳐넷이 주최하는 '끝나지 않는 노래'다. '절망의 시대에 희망을 이야기하던 노래들. 아직도 노래가 희망을 이야기할 시대입니다.' 라는 슬로건을 내걸고, 우리 현대사를 4개의 시대로 구분하여 그 시대의 특징적인 노래들을 선곡하고 새롭게 편곡하여 들려준다. 음악감독은 정...
[신경현의 그 노래를 들어라] (34) 물들어 가고 ... [신경현의 그 노래를 들어라]
2013-09-13 08:03:27 신경현(노동자, 시인)
물들어 가고 싶다 -가난한 노동자의 결혼식에 부쳐 저무는 날, 지친 날개를 접고 돌아와 서로가 서로에게 몸을 기대는 새들의 저녁처럼 물들어 가고 싶다 물들어 가기 위해 우리는 잠시, 혼자여서 외로웠고 외로워서 쓸쓸했던 시간을 견딜 수밖에 없다 밤의 숲길을 헤매던 어린 짐승의 눈빛처럼 자주 흔들렸고 자주 무너졌던 날들을 당분간 건너가야 한다 하지만 오래지 않아 슬픔에 젖은 몸들의 한 때는 곧 지나가리니 푸른 어스름 깃드는 저녁 우...
상신브레이크 해고 1000일, "우리가 희망 만들 ... [노동]
2013-09-13 01:41:17 천용길 기자
“14년 9개월 22일을 일한 상신브레이크에서 내 발로 나온 게 아니라 쫓겨났다. 이후 상신 현장이 탄압을 당할 때마다 ‘너 똑바로 했으면’하는 말을 들었다. 상신 정도철 회장과 자본이 나를 역사의 죄인으로 만들었다. 민주노조를 지키지 못한 장본인이 됐다. 해고 이후 공장 앞에 한 번도 가지 못했다. 법이라는 테두리 안에서 나는 다시 공장으로 갈 수 없다는 사실을 안다. 그러나 내가 살아 있다면, 상신 자본과 싸워 이길 수 있다면 해고자 4명을 복...
후쿠시마 수산물 올해 8월 8일까지 수입돼 [사회]
2013-09-12 18:50:28 천용길 기자
방사능 식품 수입 우려가 확산되는 가운데 올해 8월 8일까지 원전사고가 일어난 일본 후쿠시마현과 주변 8개현 수산물이 수입된 것으로 확인됐다. 식약청이 임내현 의원(민주당)에게 제출한 ‘후쿠시마 원전사고 이후 정부의 일본산 수산물 수입 관련 조치현황’에 따르면 원전사고 직후 중단된 품목은 후쿠시마현 까나리 한 품목에 불과했다. 그 외 다른 수산물은 시차를 두고 수입 중단 조치가 이루어져 올해 8월 8일까지 후쿠시마현 수산물이 먹거리로 수입됐...
국공립대 총학생회장단 국립대 재정회계법안 통... [사회]
2013-09-12 16:18:09 천용길 기자
지난 8월 20일 방송통신대학의 기성회비 전액 배상 판결로 국공립대 기성회비 문제가 화두로 떠오르면서 교육부가 기성회비를 폐지하는 국립대 재정회계법을 제시했으나, 기성회비의 1차적 당사자인 국공립대 학생들은 재정회계법 등록금 전액을 학생에게 전가시킨다며 교육공공성 강화를 요구하고 나섰다. 경북대학교, 전남대학교 등 18개 대학 총학생회는 12일 오후 12시 경북대학교에서 전국 국공립대 학생대표자 연석회의를 결성하고, 이날 오후 3시 경북대학교 본관 ...
"송전탑 강행 이유, 신고리 3호기 내년 3월 가동... [사회]
2013-09-12 14:39:51 천용길 기자
정부가 밀양 송전탑 공사 강행 이유로 내세운 ‘신고리 3호기 내년 3월 상업운전’이 불가능한 것으로 드러나 파문이 예상된다. 부품 시험성적서를 위조해 위조 부품 공급 논란이 있었던 JS전선 납품 케이블 재시험 통과가 아무리 빨라도 내년 8월에나 가능하기 때문이다. 더군다나 JS전선 케이블이 재시험을 통과하지 못하면 신고리 3호기 가동은 더 늦어질 수밖에 없다. 한국수력원자력이 김제남 의원(정의당)에 제출한 신고리3,4호기 위조 부품 재시험 관련 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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