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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깊어 깊어가는 가을
노인들, 반백이거나 등이 굽었거나, 흙물 든 몸빼 바지에 새마을 모자, 몇 일 사이 수척해진 얼굴들, 기껏 논 몇 마지기거나 손 바닥만한 밭 고랑 이나 일구며 살아왔을, 노인들, 칠십은 예사고 팔십은 기본인, 노인들, 잠도 못자고 아니 잠도 안자고, 오들 오들 떨면서, 불침번을 서고, 팔자에도 없는 투쟁을 하는, 밥도 못 먹고 아니 밥도 안 먹고, 몸싸움을 하다가 쓰러지는, 고혈압과 당뇨와 저혈당, 쭈글 쭈글한 몸들, 탈진하고 실신하고, 멍한 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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