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지노인병원 부당노동행위, 부당해고 판결...“대구시가 사태 해결하라”

대구 시청 앞 1박2일 노숙 투쟁 돌입한 보건의료노조...“김동기 파면하라”
뉴스일자: 2012년05월16일 22시09분

지난 7일, 경북지방노동위원회는 시립시지노인병원에서 발생한 노조탄압, 복지기금 지급중단, 조합원부당전환배치, 체불임금소송 사측개입 등이 부당노동행위임을 인정하는 판결을 내렸다. 더불어 백범기 전 보건의료노조 시지노인병원 지부장의 해고가 부당해고임을 인정했다.
 
병원 측의 불법적 행위들이 밝혀지고, 일주일이 넘는 시간이 흘렀지만 시립병원을 위탁 운영하여 실질적 책임을 져야 하는 대구시는 묵묵부답이었다. 이에 16일, 전국보건의료노조는 대구시 시청 앞에서 1박2일 노숙투쟁에 돌입했다. 
 
▲ 보건의료노조 조합원들이 시장 면담을 요청하며 시청 안으로 진입을 시도하고 있다.

이들은 이날 오후 1시경 대구 시장과의 면담을 요청하며 시청을 찾았지만 시청 앞을 지키고 있는 전경들에 의해 시청 출입조차 허락받지 못했다. 이들은 약 4시간 가량 시청 앞에서 전경들과 몸싸움을 벌이며 시장과의 면담을 요청했다. 몸싸움 끝에 오후 5시 40분, 백범기 보건의료노조 대구경북본부장, 임성열 민주노총 대구지역본부장, 조영호 보건의료노조 수석부위원장, 이상국 보건의료노조 시지노인병원 지부장 등 5명이 대구시 경제부시장과 면담을 할 수 있었다. 대구시는 허락한 다섯 명 이외에 기자들의 출입도 통제한 채 면담에 들어갔다.
 
▲ 대표단이 면담 결과를 설명하고 있다. 이상국 보건의료노조 시지노인병원 지부장, 백범기 보건의료노조 대구경북본부장, 임성열 민주노총 대구지역본부장, 조영호 보건의료노조 수석부위원장(왼쪽부터)
 
조영호 보건의료노조 수석부위원장은 면담결과를 보고하는 자리에서 “두 가지 부분에 대해서 확실히 의견을 전달했다”며 “노조탄압에 앞장서 병원 구성원과 직원들이 일할 수 없게 한 김동기 행정부원장 즉각 파면 할 것과 조합원, 비조합원 차이로 임금 20만원 이상 차별하고 있는 실태 시정할 것”을 주장했다고 밝혔다.
 
조영호 수석부위원장은 “경제부시장이 이외에 사안에 대해서는 따로 다시 만나서 이야기하자고 했고, 병원 측에서 법 위반한 사안에 대해서는 할 수 있는 최대한 해결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고 설명했다.
 
또, 조 수석부위원장은 “경제부시장도 김동기 행정부원장이 모든 일 해결 하겠다고 들어와서 아무것도 한 것 없이, 일을 더 키워 놓은 것에 대해서는 알고 있는 듯 했다”고 덧붙였다.
 
▲ 보건의료노조 조합원들이 시청 앞에서 문화제를 이어가고 있다.
 
이들은 7시부터 시청 앞 주차장에서 문화제를 가진 후 노숙 투쟁을 이어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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