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의협, "메디시티가 아니라 헬스시티가 돼야" 지적

"경제 성장이나 산업으로 생각말고 시민에게 양질의 의료 제공해야"
뉴스일자: 2015년03월30일 17시10분

“경제 성장이나 산업의 시각에서만 메디시티를 바라 볼 것이 아니라, 여기에 모든 시민들에게 양질의 의료 서비스와 건강을 제공하는 헬스시티의 개념을 결합해야 한다.”

대구경북 인도주의실천의사협의회(이하 대경 인의협)가 주최한 포럼 ‘대구시 보건의료 현황과 정책-비판과 대안’에서 대구시의 메디시티 정책 비판이 나왔다. 27일 경북대 의학전문대학원 세미나실에서 주발제자로 나선 김건엽 경북의대 예방의학 교수(대경 인의협 학술국장)의 지적이다.

감신 경북의대 예방의학 교수가 좌장을 맡고 이중정 계명의대 예방의학 교수가 토론자로 나온 이번 포럼의 중요한 이슈 중 하나는 소득 수준과 사망률의 상관관계다. 먼저 김건엽 교수는 대구시의 일반적 건강 지표와 각 구군별 차이를 도표로 보였다. 

자료를 보면, 대구시는 구군별로 고령인구 비율과 의료 수급권자 비율의 차이가 있었다. 중구가 고령인구 비율이 가장 높았으며, 남구와 동구, 서구도 대구시의 평균 비율을 넘어섰다. 의료 수급권자의 경우 남구가 가장 높게 나타났고, 중구와 동구가 뒤를 이었다.

2010-2012년도의 대구시 사망률을 보면, 다른 시도에 비해 심장 질환과 알쯔하이머, 전립선 암 등으로 사망하는 자가 많았다. 같은 기간 동안 질병 진단율은 우울증, 심근경색증, 알레르기 질환 등이 전국 평균보다 높게 나타났다.

2014년 대구광역시 제6기 지역보건의료계획에 따르면 대구는 ▲지속적인 인구의 감소 추세  ▲노인 인구 비율의 가속적 증가  ▲전국 평균보다 높은 국민기초생활보장 수급률 및 의료급여 수급권자 비율 ▲높은 실업률을 보이고 있다.

김건엽 교수는 대안으로 ▲보건 기관 + 민간 의료기관 + 복지 단체의 협력 체제 구축 ▲건강권 주체로서 지역 주민의 참여 역할 및 전문가들의 지원 ▲공공보건의료 지원단 및 센터의 구축 ▲건강 취약 계층과 지역에 우선적 자원 집중 및 다양한 기관의 협력과 역할 분담 등을 제시했다.

토론자로 나선 이중정 계명대 교수는 소득 수준과 사망률이 반드시 비례하는 것만은 아니라는 것을 울산의 예로 설명했다. 울산의 경우 전국 최고의 1인당 소득을 올리고 있지만, 건강지표는 전국 평균과 비슷하거나 일부 심혈관 질환 발병률은 전국 평균보다 높다는 것.  또한 의료 기관의 질적 수준과 공공의료의 수준도 떨어진다는 것이다. 결국 소득도 중요하지만, 더 중요한 것은 지역의 정서와 정책 방향이라고 이중정 교수는 지적했다.

감신 경북대 예방의학 교수는 대구의 공공 및 민간 협력 모델, 각 지역의 성공 모델을 간략히 제시하면서 앞으로 이들 각 지역 모델의 성과를 모아 더 심도 깊은 토론을 해보자고 제안했다. ‘메디시티라는 이데올로기’를 넘어 실제적인 헬스시티를 만들기 위해 더 많은 관심이 필요할 때라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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