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비정규직 ‘장그래’ 살리는 운동본부 출범

비정규직 종합대책 폐기, 최저임금 1만 원 인상 요구
뉴스일자: 2015년03월25일 12시55분

비정규직 문제 해결과 최저임금 1만 원 인상을 위한 ‘장그래 살리기 대구지역 운동본부’가 출범했다. ‘장그래’는 한 드라마의 캐릭터로, 비정규직 노동자다.

25일 오전 10시, 민주노총 대구지역본부, 대구청년유니온 등 35개 단체는 대구시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박근혜 정부의 ‘비정규직 종합대책’저지와 최저임금 1만 원 쟁취를 위해 장그래 살리기 대구지역 운동본부를 출범한다”며 “노동 인권 사각지대에서 고통받는 전국의 수많은 장그래들과 함께 장그래를 살릴 방도를 토론하고, 공동실천을 모색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들은 정부가 발표한 비정규직 종합대책에 대해 “비정규직의 남용과 차별을 막는 ‘장그래법’이라고 했지만, 실체는 자본가들을 위한 종합선물세트”라며 “박근혜 정부의 속셈은 영원한 비정규직 사회를 만드는 것이다. 기간제 노동자 사용 기간 4년으로 연장, 55세 이상 고령자 파견 업종 확대, 청소·용역·시설업무 등 최소필요업무에 노무 도급 인정 등이 그 꼼수다”고 지적했다.

최유리 대구청년유니온 위원장은 “청년들이 사회에 나가 처음 경험하게 되는 일자리는 아르바이트나 중소기업 등 최저임금 수준의 불안정한 일자리이다. 지금의 최저임금 수준은 청년들에게 5포 세대, 7포 세대라고 하여 많은 것을 포기하게 한다”며 “최저임금 인상만이 이러한 현실을 해결해 줄 수 있다. 청년들과 함께 장그래 살리기 운동에 함께하겠다”고 말했다.

이들은 대구 도심 곳곳에서 대시민 선전전과 서명운동, 국민투표 등을 벌이면서 ▲비정규직 종합대책 폐기 ▲최저임금 1만 원 인상을 위한 의견을 모을 계획이다. 또, 오는 6월 전국에서 진행되는 ‘장그래 대행진’에도 함께한다.

한편, 한국노동사회연구소가 지난해 11월 발표한 ‘비정규직 규모와 실태’에 따르면, 2014년 8월 기준 전국 비정규직은 852만 명으로 전체 임금노동자의 45.4%를 차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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