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자력발전소 주변 발암 방사성 핵종 상시 방출

환경운동연합, "원전 주변 지역 거주 제한 구역 확대, 암 발생 역학조사 필요"
뉴스일자: 2015년03월20일 18시15분

국내 원전에서 암 발생의 원인이 되는 방사성핵종이 상시 방출된다는 사실이 확인됐다.

환경운동연합이 ‘원자력발전소 주변 환경방사선조사 보고서 연보’(한수원 작성)를 확인한 결과, 방사성 요오드, 세슘, 스트론튬 등 10~20여 종의 방사성핵종이 근 10년간(2008년 제외) 국내 원전 부지 4곳 모두에서 유출된 것으로 확인됐다.

방사성요오드의 경우 4개 원전 부지(고리, 한빛, 월성, 한울)에서 지난 10년간 방출된 방사성요오드가 약 55억 베크렐(Bq)에 달했다. 방사성세슘과 스트론튬은 같은 기간 7억6천만 베크렐(Bq)이 방출됐다.

원전 주변 지역의 토양, 지하수, 수산물 등에서 검출되는 방사성물질의 출처로 추정할 수 있으며, 인근 주민의 암 발생률이 높은 원인으로도 해석될 수 있다.

상시 방출되는 핵종을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갑상선암의 직접적 원인이 되는 요오드131~133은 고리와 한빛, 한울원전에서 방출이 심했다. 고리원전의 경우 2003년에 최대 2억1천8백만 베크렐, 2007년에 1억8천만 베크렐이 방출됐다. 한빛원전은 2007년 2억2천1백만 베크렐을 방출했다. 월성원전의 경우 2003년 최대 8천1백5십만 베크렐을 방출했다.

원전별 연간 요오드131~133 방출량(2003~2013)
원전별 연간 세슘134, 137 방출량(2002~2013)

한울원전에서는 2002년에 요오드 41억6천만 베크렐 방출을 기록했는데, 한울원전 4호기의 증기발생기 세관 파단사고가 원인인 것으로 환경운동연합은 추정했다.

이외에도 고리와 월성원전을 중심으로 감마선을 내면서 암을 유발할 수 있는 세슘과 스트론튬, 코발트 등의 상시 방출이 확인됐다. 특히 월성원전은 다른 원전에 비해 삼중수소 방출이 10배가량 많았다. 2007년 최대 473조 베크렐을 방출했다.

원전별 연간 삼중수소 방출량(2002~2013)

환경운동연합은 “그동안 공개되지 않았던 원전 방출 방사성핵종 확인으로 원전으로 인한 주변  지역 주민들의 피해와 원전과의 관계를 규명할 수 있는 단초가 됐”다며 “정부 당국은 국민의 기본적인 권리인 건강권이 원전 주변 지역 주민들에게도 동일하게 지켜지기 위해서 원전 주변지역 거주 제한구역을 대폭 확대(현재 경수로 700미터, 중수로 914미터)하고 주민 암 발생 역학조사를 실시”할 것을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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