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정규직 휴가 썼다고..."인원 남아 도느냐"며 인력 줄인 홈플러스

노, “조합원 업무 탄압” VS 사, “의도적 탄압 아냐”
뉴스일자: 2015년01월20일 15시10분

▲홈플러스 칠곡점

대형마트인 홈플러스 칠곡점에서 비정규직 노조원에 대한 부당한 노동행위가 논란이 되고 있다.

휴가를 다녀왔다가 업무 인원을 줄이거나, 노조원을 윽박지르는 등의 차별 대우가 일어나자 노조는 “부당노동행위에 대해서는 지방노동위원회 구제 신청 등 대응을 하겠다”고 밝혔다.

대구시 북구 홈플러스 칠곡점 1층 가공식품 매장에서 일하는 비정규직 노동자 20여 명은 지난해 8월 노조(민주노총 서비스연맹 홈플러스노조 칠곡지부)에 가입했다.

3명이 근무하는 곳에서 조합원 1명이 보건휴가를 쓰려하자 ‘사람이 남아돌아서 휴가를 쓰느냐’는 압박을 받았고, 휴가를 다녀오자 회사는 인력을 일방적으로 줄였다.

회사는 품귀 현상을 겪고 있는 허니버터칩을 1인당 1개씩만 살 수 있도록 안내할 것을 지시했다. 그런데 고객 민원이 들어왔다. 명백한 업무지시 사항이었음에도 민원이 들어오자 이를 빌미로 노조원을 추궁하기도 했다.

유종철 홈플러스노조 조직국장은 “(사측이 조합원에게만) 업무적으로 막 대하는 경우가 있다. ‘이거 5분 안에 보고하세요’라던지, 윽박을 지르기도 하고…. 이런 게 2개월 동안 쌓이다 보니 조합원들이 많이 힘들어 한다”고 말했다.

유종철 조직국장은 “당시에 허니버터칩을 하나씩만 판매하고 있었다. 고객에게 하나만 살 수 있다고 얘기했더니, 그 고객님이 언짢으셨는지 고객의 소리에 직원이 반말했다는 식으로 악의적인 글을 올렸다. 그걸 가지고 사측이 (가공식품 매장에 일하는) 조합원 3명을 3일 동안이나 악을 지르고 협박하고, 일을 못 할 정도로 추궁했다”고 말했다.

김광종 홈플러스 칠곡점 인사과 파트장은 “노조원들을 의도적으로 탄압하는 것은 아니다”며 반박했다.

이어 “보건휴무를 쓰는 과정에서 실랑이가 있었던 것으로 안다”며 “보건휴무가 생리휴가인데, 어느 날 갑자기 ‘나는 생리는 안 하는 데 보건휴무를 쓰겠다’고 이야기하니 관리자가 조금 황당했다. 취지에 맞게 휴가를 써야 하는데. (일부러 인력을 줄인 것은) 전혀 아니다”고 말했다.

허니버터칩 사건과 관련해 “고객이 과자를 하나 달라고 했더니 처음에 없다고 얘기했다더라. 다른 사람이 가져가는 걸 봤다고 하니, 직원이 숨겨 놓은 것을 주면서 고객한테 말을 놓았다고 했다. 이에 고객이 인터넷 게시판에 올렸고, 누구인지 알아야 시정을 할 수 있어 그 과정에서 일어난 일”이라고 말했다.

한편, 노조는 차별대우와 관련해 사측에 문제를 제기했으나 전혀 해결되지 않았다고 주장한다. 유종철 조직국장은 “(사측이) 조합원들에게 업무적으로 부당한 지시를 하고 있으니 조치를 취하라고 요구를 했는데 2달 동안 진행이 안 되어왔다”며 “최대한 원만한 게 풀어나갈 생각이지만, 회사의 태도에 따라서 지방노동위원회 구제 등 법적인 방법도 고민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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