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동당 시·도당 선거, 대구 장태수 ‘재편’/경북 조창수 ‘독자강화’

대구경북 당직선거 모두 단독출마, 23일까지 투표
뉴스일자: 2015년01월16일 20시40분

노동당이 1월 23일까지 6기 당대표단 선거를 치르는 가운데 대구시당·경북도당 위원장 후보로 장태수 대구 서구의원과 조창수 민주노총 경북일반노조 위원장이 각각 단독 입후보했다. 노동당 내에서 진행되는 진보재편 논쟁과 관련해 장태수 의원은 진보결집을, 조창수 위원장은 당 독자강화 입장을 드러냈다. 

▲장태수 노동당 대구시당 위원장 후보(왼쪽), 조창수 노동당 경북도당 위원장 후보(오른쪽)

1월 19일부터 23일까지 투표가 진행되는 노동당 6기 당직선거는 최근 진보진영 내 재편 움직임과 무관하지 않게 흘러가고 있다. 이에 당 대표로 출마한 나경채, 윤현식, 나도원 후보는 진보재편 움직임과 관련해 입장을 밝혔다. 나경채 후보는 진보결집을 위한 당원 총투표를 제안했고, 윤현식 후보는 평등·생태·평화 공화국 강령을 중심으로 한 진보/좌파 세력의 결집 견해를 밝혔다. 반면, 나도원 후보는 재편 논의와 관련해 독자적인 진보좌파정치 영역을 포기해서는 안 된다며 재편을 넘어선 재구성이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당 대표 선거와 동시에 진행되는 탓에 시도당 위원장 선거에서도 진보 재편 논쟁은 빠질 수 없는 과제가 됐다. 대구시당 위원장 후보로 출마한 장태수 의원은 진보결집을 내세운 나경채 후보 쪽에 지지를 밝혔다. 반면, 경북도당 위원장 후보로 출마한 조창수 위원장은 독자적인 역량강화를 내세운 나도원 후보 쪽 의견에 지지를 밝혔다.

장태수 의원은 “진보정치의 판을 새로 짜자는 의견이다. 당원을 만나보면 이성적으로는 재편해야 한다는 의견이 있으나, 노심조(노회찬-심상정-조승수)에 대한 배신감 탓에 심정적으로 동의가 안 되는 부분이 있다”며 “통합진보당 해산결정과 제1야당 우경화로 새로운 야당 결성을 위한 움직임 등 진보정치세력의 이합집산이 가시화된 상황에서 우리가 적극 더 개입해야 한다”고 말했다.

조창수 위원장은 “그동안 경북은 기반 자체가 없었지만, 지방선거 이후 지역에 상근자가 생기고, 활동이 조금씩 늘어났다. 지역 기반을 다지고 조직 재건과 당력을 재건하는 데 힘 쓰겠다”며 “굳이 표현하자면 나도원 후보가 있는 독자파를 지지한다”고 말했다.

한편 대구 동구수성구당협위원장에는 이준호 현 위원장, 서구북구당협위원장에는 현 당협위원장, 중구남구당협위원장에는 최창수 행동하는의사회 대구지부 대표가 단독 출마했고, 경북도당 부위원장에는 심선희 현 부위원장과 김동운 경북일반노조 현장위원, 구미당협위원장에는 김진근 구미당협 사무국장이 출마했다.

당대표단 및 광역시도당위원장, 전국위원, 대의원을 선출하는 노동당 당직선거는 1월 19일부터 23일까지 투표가 진행된다.


이 뉴스클리핑은 http://newsdg.jinbo.net에서 발췌된 내용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