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간담회 공간 불허한 대구교대, ”동아리방이면 자율에 맡길 것”

”우리는 세월호 유족 간담회 진행할 것”
뉴스일자: 2014년11월06일 17시55분

대구교대가 학생들이 준비한 세월호 유가족과의 간담회 공간 대여 요청을 거부하자, 교대 학생들과 시민사회단체들이 반발하고 나섰다. 학생들은 동아리방에서라도 간담회를 진행하겠다고 밝혔고, 대학 측은 동아리방에서 진행한다면 자율에 맡긴다는 입장이다.

대구교대 학생 10여 명은 세월호 유가족과의 간담회를 개최하려했으나 3일 학생처로부터 공간대여가 어렵다는 통보를 받았다.

이에 6일 세월호참사대구시민대책위원회는 대구교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교육과 배움의공간인 대구교대가 세월호 유가족과 학생간의 간담회를 정치적이라는 이유로 장소사용을 불허했다”며 “이는 대학 스스로 대학이기를 포기하는 행위다. 대구교대는 미래에 교육을 하게 될 학생들을 교육하는 곳이다. 학생이 사회적 현상과 경험을 나누는 일이 왜 교육이 될 수 없는가. 이는 오히려 교육권을 침해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사회적 문제나 이슈에 대한 자유로운 토론은 교육의 핵심적 가치다”며 “300명이 넘는 희생자와 9명의 실종자를 낳은 세월호 참사 속에서 학생들 스스로가 할 수 있는 것이 무엇인가 함께 고민하는 것은 당연한 일이다. 정치적이라는 이유로 거부하는 학교 측의 태도를 규탄하며 재고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최초 ‘세월호를 기억하는 대구교대인’ 구성을 제안한 대구교대 학생 안영빈 씨는 “세월호 유가족 간담회 공간 대여를 불허할 이유가 없다. 유가족들이 왜 다시 부당한 대우를 당해야 하나. 학생처장은 외부세력들이 학생들을 이용하는 것을 막아야한다고 한다”며 “내가 외부세력인가. 공간을 빌리려 했을 뿐인데 너무 슬프다”고 말했다.

최병우 세월호참사 대구시민대책위원회 공동상황실장은 “대구교대는 스승을 길러내는 공간이다. 단순한 직업인을 키우는 곳이 아니다”며 “이처럼 정치적이라는 이유로 장소 대여를 불허하는 것은 대학이기를 포기하는 것이다. 간담회를 통해 시대적 아픔을 겪는 학생으로서 유가족과 아픔을 같이 해소하자는 행사를 정치적 행위라고 막고 못하게 하는 것이 가장 정치적인 행위다”고 꼬집었다.

이들은 당초 6일 오후 6시 30분 학내 강의실에서 간담회를 열 계획이었으나 학교 측의 불허 입장에 교내의 한 동아리방으로 장소를 옮겨 간담회를 열 계획이다.

한편, 대구교대 학생처 관계자는 “동아리방에서 간담회를 연다면 자율에 맡길 것”이라고 말했다.


이 뉴스클리핑은 http://newsdg.jinbo.net에서 발췌된 내용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