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부, 한국사 국정화 추진단체 성명 배포 논란

유기홍 의원 "교육부가 일방적 주장 배포해 여론 호도"
뉴스일자: 2014년10월08일 17시50분

교육부가 출입기자들에게 한국사 교과서 국정화를 추진하는 보수단체 성명서를 배포한 사실이 알려져 논란이 일고 있다.

교육부 대변인실은 7일 오전 ‘한국사 교과서 국정화 추진을 위한 교육시민 단체협의회 보도자료’를 첨부해 출입기자들에게 발송했다. 해당 단체는 자율교육학부모연대, 한국애국단체 총연합회 등의 13개 보수단체가 만든 ‘국정교과서 추진 단체’다.

교육부 보도자료의 첨부파일에는 국정교과서를 찬성하는 보수단체들의 일방적인 주장이 담겨있다.

이들 성명서에는 “최근 전국역사교사모임이 집단적으로 한국사 교과서 국정화를 반대하는 선언을 한데 대해, 더 이상 한국사 교과서의 발행 체제를 놓고 역사 교육의 다양성을 명분으로 국론을 분열시키는 책동을 즉각 중지할 것을 요구한다”며 “작년 말 교학사 교과서 사태가 학부모, 국민들의 한국사 교과서에 대한 무관심과 일부 진보 매체들의 허위·날조된 기사에 의해 왜곡된 이미지 형성에 의해 방조되었다”라는 내용이 담겨있다.

학계와 시민사회단체가 한국사 교과서 국정화를 반대하고 있는 가운데 찬성 측 주장만을 언론에 배포한 것은 한국사 교과서를 국정화 하겠다는 의도로 읽힐 수도 있다.

이에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 유기홍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은 “황우여 교육부 장관은 사회부총리를 겸임하며 사회통합을 이끌어야 할 막중한 자리에 있는데, 사회적 갈등을 종식시키기는커녕 사회적 갈등과 혼란을 더 키우고 있다”며 “교육부가 보수단체의 일방적 주장을 교육부 이름으로 배포하며 여론을 호도하려고 한 시도를 엄중히 지적하겠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황우여 교육부장관은 8일 교육부 국정감사 현장에서 “대변인실 입장이 교육부 입장으로 인식되므로 부적절한 행동”이었다고 인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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