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학 중에는 근무하지 않지만, 마음은 도서관에 있어요. 왜냐고요? 전화가 계속 오니까요. 책이 없다든가, 대출이 안 된다든가 하면서 연락이 오면 학교 나가서 일해야 돼요. 사실상 상시 근로직인데 교육청은 예산이 없다고만 하고 있어요”(S초 사서 문 모씨)
대구시 관할 학교의 사서들이 상시전일 근무제 시행을 요구하고 나섰으나 대구교육청은 예산이 부족하다고 하소연했다.
전회련 학교비정규직본부 대구지부는 15일 오후 5시 30분 대구교육청 앞에서 ‘학교도서관 상시개방! 사서 상시 근로 보장 촉구대회’를 열었다.
이들은 “교육부 권고안에 따르면 사서는 직무 성격상 상시 전일 근무자로 운영되어야 함에도 대구교육청에는 16% 정도의 사서만 상시 근무한다”며 “경기도, 경남의 사서배치인력의 100%가 상시 근무인 것에 비해 턱없이 부족한 실정”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방학이 끝나고 사서 없이 운영된 도서관에 복귀한 사서들은 업무 폭탄에 골머리를 앓기도 한다. 엉망이 된 서가와 방학 중 각종 민원에 시달려왔기 때문”이라며 “교육청도 사서 상시 근로의 필요성을 인식하고 있지만 예산 부족과 형평성 문제로 상시근로 전환에 미온적인 태도를 보이고 있다”고 밝혔다.
이들은 대구시교육청에 ▲도서관 상시개방을 통한 활성화 ▲사서의 상시 전일근무제 실시▲사서 인건비 전액지원▲고유 업무 보장▲사서 미배치교에 사서 배치를 보장할 것을 촉구했다.
최태규 전회련 대구지부 부지부장은 “도서관을 전문 인력이 관리하지 않아서 시설이 엉망이다. 도서관 활성화 사업으로 학생 도서관 이용률 높아졌다. 하지만 이는 학기 중의 이야기다. 방학 중에는 문을 닫거나 사서 없이 파행 운영된다”고 말했다.
S초 사서는 “올해 3월 교육부에서도 사서를 상시근로직군으로 분류하고 처우개선을 하도록 했는데도 대구시는 아무런 대책을 세우지 않고 있다”고 꼬집었다.
이에 대구교육청 관계자는 “교육부 권고안은 그야말로 예를 든 것이고 교육청별로 재정 여건에 맞게 하면 된다. 현재 관련 예산을 편성하는 단계다. 처음부터 상시근로직으로 전환하기는 무리”라며 “사서가 없는 학교가 100개가 넘는데 이들 학교와의 형평성도 생각해 봐야 한다”고 해명했다.
이 뉴스클리핑은 http://newsdg.jinbo.net에서 발췌된 내용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