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미련의 ‘기억의 미래’- 대안예술공간이포 기획초대전

재개발과 상업화 닥친 문래동 철공소 거리를 미디어아트로 담아
뉴스일자: 2014년08월23일 17시55분

지난 18일(월) 문래동 철공소 거리 대안공간이포에서 미디어아티스트 김미련의 ‘기억의 미래’전이 열렸다. 대구에 거주하는 작가가 낯선 문래동에 한 달여를 머물며 그곳을 사는 사람과 공간을 소재로 작품을 만들었다.

▲'붉은 벽돌집의 모임' - 3D SCAN, 3D PRINT 조각

고가의 장비나 최신 기술력을 동원한 웅장한 규모의 창작도, 화려한 볼거리도 없었다. 문래동에서 들리는 소리와 풍경들, 친근한 사람들의 모습이 전시관을 가득 채우고 있었다. 재개발로 다 변해버린 미래, 문래동의 철공소와 예술촌을 기억하는 노동자와 예술가들의 기억을 미리 보여주는 것 같았다. 

▲'노이즈 맵핑 인 문래' - 사운드 인터렉티브

김미련은 작가노트에서 “문래철재상가와 예술창작촌이 공존하는 문래동의 장소성과 현재의 조건들을 대안예술공간이포를 중심으로 관찰하고 탐색하여 약간의 시차가 존재하나 지역 곳곳에서 동시에 일어나고 있는 문화적 젠트리피케이션에 저항할 수 있는 공동체적이고 예술적인 에너지를 발견하고 가시화하는 것이 이번 ‘탐색’전의 의도이다.”라고 말했다.

▲김미련 작가

문래동은 재개발 바람이 불면서 대규모 아파트 단지들과 상업용 고층 건물들이 많이 세워졌다. 동네 전체가 바뀐 것은 아니었는지 그 틈에 수십 년 된 철공소들이 본디 자리를 근근이 지키고 있다. 노동자들이 떠난 빈 철공소는 예술가들이 예술공간으로 바뀌고 집단으로 자리잡은 곳은 문래예술공단, 문래창작촌이 되었다.

▲문화예술공간이포의 박지원 디렉터

대안공간이포도 그 거리 어디에 숨어있다. 문래동 우체국 맞은편 골목, 전시회를 알리는 작은 현수막을 보고 들어가면 철공소를 마주한 붉은 벽돌집이 그곳이다. 문래동 철재상가 58번지, 1972년 지은 건물로 30여 년 동안 주물공장이었다. 이후 2-3년은 빈 채로 있었는데, 이포의 디렉터인 박지원 씨가 지금의 공간으로 꾸몄다.

▲개막식 퍼포먼스 - 춤꾼 박정희

김미련의 '기억의 미래'
대안예술공간이포 - 서울 영등포구 도림로 432 붉은벽돌집 1층 / 전화 02-2631-7731
전시회 기간 : 2014.08.18-08.29  관람시간 : 12:00pm~07:00p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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