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노총이 세월호 참사 문제 해결을 위해 6월 말 전 조직적인 총궐기 투쟁에 나선다. 아울러 총궐기 투쟁 돌입 전까지 시국대회와 노동자 공동행동 등의 조직적 행동을 배치해 세월호 참사와 노동현안 문제 해결을 위한 6월 투쟁을 준비한다는 방침이다.
민주노총, ‘세월호 참사’ 문제해결 6월말 총궐기 투쟁 나서
민주노총은 29일 오후 1시, 광화문 청계광장 시국농성장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28일 중앙집행위원회에서 확정된 6월 투쟁계획을 발표했다.
신승철 민주노총 위원장은 기자회견문을 통해 “민주노총은 정부의 정치탄압에 적극 대응하기로 결의하고, 세월호 참사 대책을 위한 6월 투쟁계획을 선포한다”며 “6월 28일 전국적인 대규모 총궐기로 책임회피 무능정권을 심판할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세월호 참사 유가족들은 지난 28일 민주노총 중앙집행위원회 자리에 참석해 민주노총에 세월호 참사 진상규명 활동에 나서달라고 호소했다. 이에 민주노총은 회의를 통해 세월호 관련 6월 사업계획을 확정하고 본격적인 행동에 돌입한다는 방침을 확정했다.
우선 민주노총은 단위사업장에 6월 안산분향소 집중 조문 지침을 내릴 예정이다. 아울러 세월호 유가족이 제안한 ‘진상규명 특별법 제정 촉구 서명’에도 조직적으로 참여한다. 또한 6월 3일을 ‘세월호 참사 49일차 노동자공동행동’의 날로 정하고 전체 가맹조직 차원의 성명 발표, 팽목항 방문, 사업장 1인 시위 및 선전전을 진행한다.
10일에는 조합원 1만인 선언이 진행되며, 13일에는 민중진보진영 차원의 1차 시국대회를 개최해 총력투쟁에 나선다. 이 날에는 노동자와 농민, 빈민 단체들과 대규모 도심 시국대회를 벌이게 된다.
아울러 민주노총은 6월 23일부터 28일까지를 ‘총궐기 투쟁주간’으로 선포할 예정이며, 각 가맹조직은 이 기간 동안 투쟁 조직화에 나서게 된다. 28일은 총궐기의 날로, 세월호 참사문제 해결을 위한 전국적 대규모 도심 집회 및 시위가 진행된다.
신승철 위원장은 “함께 흘리는 눈물만으론 참사의 고통을 위로했다 할 수 없기에 민주노총은 투쟁에 나선다”며 “청와대와 여당에게 경고한다. 국민을 기만하며 또 다시 ‘가만있으라’ 한다면 6월 투쟁은 더욱 크게 결집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유기수 사무총장 구속사유는 ‘잦은 출장’, 안현호 기자는 ‘편향된 기사 우려’
한편 지난 24일, 민주노총의 청와대 행진 과정에서 유기수 민주노총 사무총장과 안현호 공무원U신문 기자가 구속되면서 정부의 정치탄압 공세가 진행되고 있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제기되고 있다.
특히 검찰이 제시한 구속 사유가 ‘잦은 지방출장’ 혹은 ‘편향된 기사 작성 우려’ 등 납득할 수 없는 이유여서 논란도 이어지고 있다.
애초 경찰이 유기수 사무총장의 범죄 혐의로 내세운 것은 특수공무집행방해치상과 일반교통 방해 등이다. 하지만 검찰이 제시한 구속사유는 이와 다르게 주거부정이나 경찰 측 피해자와 참고인에 대한 보복 우려 등이다.
실제로 검찰은 ‘사무총장의 직책을 수행하며 작은 지방출장이 예상되며, 세월호 집회 참가자들과 함께 모처에서 생활할 가능성이 있다’는 것을 구속 사유로 들었다. 아울러 ‘경찰에 대해 부정적인 성향이 있다’며 ‘구속시키지 않는다면 민주노총 사무총장 직책을 이용해 얼굴을 알고 있는 (경찰) 피해자 및 참고인에게 조직적인 보복 위해를 가할 수 있다’는 근거도 제시했다.
민주노총은 ‘황당하다’는 입장이다. 민주노총은 “(사무총장은) 잦은 출장도 없을뿐더러, 출장을 도피로 규정하는 검찰의 발상이 황당하다”며 “집단 도피생활을 할 가능성이 높다는 추정도 소설에 불과하며, 사회운동에 대해 너무도 무지해 거론할 가치도 없다”고 설명했다.
또한 ‘조직적 보복 위해’와 관련해서도 “사무총장 개인은 물론 민주노총을 조직적인 보복 폭력을 일삼는 집단으로 매도해 오히려 심각하게 명예를 훼손했다”며 반발했다.
공무원U신문 안현호 기자의 구속사유는 더욱 황당하다. 검찰은 구속영장 신청 사유 중 하나로 “세월호 침몰사건에 대한 사회적 관심이 집중된 상태에서 편향된 기사를 작성해 보도할 가능성이 높아 여론을 호도할 염려가 농후하다”는 근거를 내세웠다.
왕준연 공무원U신문 편집실장은 “검찰의 영장 사유를 보면 터무니 없는 이야기 뿐이다. 그렇다면 정론 직필하려는 모든 기자들도 모두 구속돼야 한다. 군소언론을 통제해 언론의 입을 막고 통제하려는 발상”이라며 “특히 관악경찰서는 안현호 기자에게 스티로폼이 들어간 밥을 제공해 고통에 시달리기도 했다. 경찰수사과장까지 와서 사과하는 사태까지 벌어졌지만, 사건을 회피하기 위해 급히 안 기자를 서울구치소로 이감처리 한 상황”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민주노총은 유기수 사무총장과 안현호 기자의 구속에 즉각 대응하기 위해 내일(30일) 오후 2시 검찰청 앞에서 긴급집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민주노총은 이번 구속 사건을 민주노총을 겨눈 ‘정치탄압’으로 규정하고 이에 적극 대응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기사 제휴=참세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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