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북, 13년간 지진 발생 74건으로 1위...핵발전소 괜찮나?

정의당 “지진 고위험 대구경북에 핵발전소 건설은 미친 짓”
뉴스일자: 2014년05월12일 15시36분

정의당이 지난 13년간 가장 많은 지진이 발생한 대구경북권역에 핵발전소 추가 건설은 미친 짓이라며 정부의 원자력 클러스터 조성과 지진문제에 대한 미흡한 예방을 비판했다.

정의당 이원준 대구시장 예비후보와 박창호 경북도지사 예비후보는 12일 오전 11시 경북도청 브리핑룸에서 지진 안전 관련 기자회견을 열었다.

정의당이 2001년부터 2013년까지 기상청이 발표한 지진 발생 건수를 분석한 결과 대구경북이 74건으로 가장 높게 나타났다. 두 번째인 대전충남의 36건과도 큰 격차를 보였다.

이 수치는 2014년도 마찬가지다. 기상청의 지진발생현황을 보면 올해 발생한 11건(북한 제외)의 지진 가운데 대구경북이 5건, 대전충남 4건, 제주 1건, 전남 1건 순이다.

이에 이원준, 박창호 후보는 “정부는 향후 원자력 발전소 7기를 더 건설하기로 하고, 경북 영덕에 원전 1기를 짓기로 했다. 다른 지역보다 지진이 자주 일어나고 있는데도 핵발전소를 추가 증설하려고 하고 있다. 새누리당 김관영 경북도지사후보도 동해안 원자력 클러스터 조성사업을 하겠다고 나섰다”며 “재난을 넘어 재앙수준으로 번질 수 있는 핵발전소와 지진 문제에 경솔하게 행동하지 말아야 한다”고 밝혔다.

현재 가동 중인 23기의 핵발전소 가운데 11기가 경북에 있다. 더군다나 기상청 지진관측 이래 북한을 제외하면 가장 큰 규모의 지진(2004년 5월 29일, 진도 5.2)이 곳은 핵발전소가 있는 경북 울진 동쪽 80km 해역이었다.

이에 박창호 경북도지사 후보는 “리히터규모 3.0~4.0의 지진 발생 경우 다른 광역시도는 거의 미비한데 대구경북은 총 10건이나 발생했다”며 “정부는 지진발생이 증가추세라고만 알렸지 유독 서해와 대구경북지역에서 지진이 급증하고 있다는 사실을 경북도민들과 국민들에게 공식적으로 알리지 않았다”고 비판하며 핵발전소 추가 증설 계획 철회를 촉구했다.

▲지진발생 추이. 지진 발생 건수가 점점 늘어나고 있다. [출처=기상청]

더불어 정의당은 대구경북 건축물의 부실한 내진설계와 재난대피소 안내 미흡 문제도 꼬집었다.

건축법 시행령에 따르면 층수가 3층 이상인 건물과 연면적 1천㎡ 이상, 높이 13m 이상, 처마높이 9m 이상 등의 건축물은 내진설계를 적용해야 한다. 하지만 국토교통부의 자료를 보면 이들 건물에 대한 대구의 내진적용 설계율은 23.2%, 경북은 33%로 전국최하위 수준에 머물고 있다.

이원준 대구시장 후보는 “실제 규모 7.0 이상의 지진이 발생할 경우 내진설계가 되어있지 않은 건물들은 무너지기 쉽다. 실제 일어나지는 않았지만, 재난이 발생할 것이라는 가정을 두고 만반의 준비를 해야 하는데 대구와 경북은 지진에 대비한 안전대책이 부실하다”고 지적했다.

이어 이원준 후보는 “현재 대구광역시청과 경북도청, 그리고 각시군구구청의 홈페이지 어디를 둘러봐도 재난대피소 현황이 제대로 나와 있지 않다”며 “만약 경북 동해안 지역에서 지진과 해일이 발생할 경우 관광객이나 주민들이 쉽게 대피소를 찾을 수 있을지 걱정”이라고 밝혔다.

한편 정의당 두 후보는 정부와 새누리당에 지진재난대비 특별TF팀 구성과 핵발전소 추가 증설 계획 철회 등을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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