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참사 박근혜 대통령 책임” 대구시민 비난 확산

촛불집회 대구시민 250여 명 참여, 침묵 행진
뉴스일자: 2014년05월09일 21시24분

세월호 참사 25일, 촛불집회는 전국으로 확산되고 대구에서 열린 촛불집회에 참여한 시민들은 박근혜 대통령에게 비난의 목소리를 모았다.

5월 9일 오후 7시, 대구시 중구 동성로 대구백화점 앞에는 대구경북진보연대가 주최한 ‘세월호 참사 희생자 애도와 실종자 무사귀환 염원 대구시민 촛불집회’가 열렸다.

촛불집회 행렬 측면에는 세월호 참사 희생자를 애도하는 리본이 게시돼 있다. 촛불집회가 진행되는 동안 시민들은 노란 리본에 추모의 문구를 적어 매달았다. 이곳에 추모 리본을 단 문희정(21, 달서구) 씨는 “국민을 바보취급 한다. 정부, 언론에서 감추는 게 너무 많은 것 같다. 유가족들이 KBS에 가서 항의한 것도 언론이 신뢰 없다는 것을 잘 나타낸다”며 “언론이 청와대의 지시를 받는 것 같다. 대통령부터 투명해야 하는데 책임도 안 지고 너무 비리가 많은 것 같다”고 말했다.



홍연재(19, 달서구) 씨는 “정부 책임이 있다. 모든 책임과 권한을 가진 사람이 사고 후 조치가 형편없었다. 대통령직에서 내려오기 전에 확실한 사과와 재발 방지 대책을 세워야 한다”고 꼬집었다.

오지원(17, 동구) 씨는 “지나가다가 촛불 집회를 보고 참여했다. 책임져야 할 사람들이 책임을 지지 않고 있는데 박근혜 대통령도 직접적인 책임이 있다고 생각한다”며 “사고 후 아무런 상황 대처를 하지 못하고 책임 떠넘기기만 급급했다. 계속 촛불 시위에 참여할 것이다”고 말했다.

한편, 촛불집회 곳곳에 고등학생과 대학생의 참여가 눈에 띄었다. 이날 자유발언에 나선 김규백(중앙대) 씨는 “비정규직 노동자와 교사가 물속에서 죽는 동안 국가는 무엇을 했나. 화가 난다. 마지막 학기 눈감고 공부하려 했으나 청와대로 간 유가족 소식을 들으며 밤을 지새울 수밖에 없었다”며 “언론이 보도하지 않아서 오늘 급하게 자보를 썼다. 500부를 인쇄해서 대구 시내에 돌렸다”고 말했다.


김영순 대구경북여성단체연합 상임대표는 “대한민국 국민들 수십 일 동안 눈물 흘리고 있다. 나도 진이 빠지고 힘들다. 이 와중에 울지 않는 사람 있다. 코스프레하고 이미지 연출하기에 바쁘다”며 “이 사람을 대한민국 국민으로 인정 못 한다. 국민과 소통하지 않는 이 사람을 대통령으로 인정할 수 없다. 이제 눈물은 그치고 슬픔을 분노를 보여줄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촛불집회가 끝난 오후 7시 50분, 집회에 참석한 시민 250여 명은 촛불을 켜고 대구 시내 일대를 행진했다.

10일 오후 7시에 같은 장소에서 촛불집회가 다시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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