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대구분향소 찾은 시민들 “총체적 정부 시스템 문제”

“안일하고 형편없는 초동대처로 피해 확산”
뉴스일자: 2014년04월28일 14시05분

대구시가 세월호 침몰사고 희생자 합동분향소를 마련했다. 분향소를 찾은 대구시민들은 입을 모아 “정부 당국의 대처가 안일하다”고 꼬집었다.

대구시는 28일 오전 9시부터 달서구 안병근올림픽기념유도관에 합동분향소를 마련했다. 이른 시간 분향소를 찾은 시민들은 모두 엄숙한 표정을 지었고, 일부 시민은 분향소에서 발걸음을 돌리지 못하고 눈물을 터트리기도 했다. 출근 전 분향소를 방문한 전치득(달서구, 54) 씨는 “희생자들과 연고가 있는 건 아니지만 내 자식이 죽은 것 같아 너무 가슴이 아프다”며 “이번 사고는 총체적인 시스템의 문제다. 관련 당국의 낙하산 인사나 봐주기도 문제고 초동대처도 형편없었다”고 비판했다.

김 모씨(중구, 39)는 “애도하는 마음으로 왔다. 정부가 처음에 원활한 대처를 하지 못했다. 초동 대처가 좋았다면 더 많은 사람을 살릴 수 있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오전 9시 5분 김범일 대구시장은 대구시청 국장급 이상 간부 40여 명과 함께 분향소를 방문했다. 이후 우동기 대구시교육감, 김부겸 새정치민주연합 대구시장 예비후보, 남구청장, 달서구청장 등도 분향소를 방문했다.

▲김범일 대구시장(중앙)
▲우동기 교육감

김부겸 후보는 “국민의 재산, 생명과 안전 못 지켜졌다. 학생들을 잃어버릴 수밖에 없었고 부모 가슴이 찢어진다. 대구시민들도 과거 지하철 사고로 상처가 있는데 슬픔 다시 떠오른다”고 말했다. 정부 당국의 책임 소재를 묻는 기자의 질문에 김부겸 후보는 “아직은 정치권에서 언급할 시점은 아니다. (정치인은 사건에 대한) 전문성도 떨어진다. 사고 수습한 후에 철저히 바로잡아야 한다”며 말을 아꼈다.

우동기 교육감은 “(이번 참사는)다 어른들 책임이다. 다시는 이런 일이 없도록 전화의 계기가 돼야 한다”며 “우선 사회적 안전 시스템이 갖춰진 후에 교육 차원에서도 변화를 고민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대구시 합동분향소는 4월 28일 오전 9시부터 경기도 안산지역 합동 영결식이 열리는 날까지 운영된다. 공식적인 분향소 운영시간은 오전 6시부터 오후 24시까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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