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미 송전탑 건설현장 작업자 추락해 사망

주 로프에 문제 있어 추락
뉴스일자: 2014년04월18일 11시53분

한국전력공사가 (주)두산걸설에 발주한 경북 구미시 ‘345㎸ 선산~신포항 송전선로 2공구’ 건설 현장에서 도장 작업을 하던 조 모(50, 울산)씨가 16일 추락해 숨졌다.

▲ 숨진 조씨가 일하던 송전탑 건설 현장 [출처: 울산저널]

숨진 조씨는 78미터 높이의 철탑 페이트칠 작업을 하던 중 15미터 높이에서 추락해 숨졌다. 조씨는 주 로프 매듭이 풀리면서 추락한 것으로 보인다.

현장에서 같이 일하던 목격자에 의하면 현장에는 안전망이 철탑 안쪽에만 설치돼 있었고 조씨는 철탑 바깥쪽으로 떨어져 숨졌다. 현장에 있던 작업자는 "현장에는 안전관리자가 없었는데 있었던 것처럼 업체가 꾸며서 말하고 있다"고 했다.

구미고용노동지청 관계자에 따르면 작업자가 일할 때 쓰는 주 로프(달비계)에 문제가 있었고, 보조로프를 설치하지 않은 것도 사고 원인으로 보인다. 그물망 설치를 제대로 하지 않은 것도 사망 원인 가운데 하나다.

노동지청 관계자는 “철탑 4면 도장 작업에 4명이 각각 투입되는데 4개 로프 가운데 2개는 이어서 쓰는 로프로 발견됐고, 숨진 조씨는 매듭으로 이은 로프를 타고 일하다 매듭이 풀리면서 추락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또 “현장에는 안전 설비인 보조로프 설치가 돼 있지 않았다”고 말했다.

주 로프는 산업안전보건법 상 이어서 쓰지 못하도록 돼 있다. 보조로프는 주로프에 이상이 생기면 잡아주는 역할을 한다.

경찰과 구미고용노동지청은 사고 원인을 조사중이며 수사 결과에 따라 책임자를 처벌할 예정이다.

한국전력 송전탑 건설 현장 사망사고는 지난 2월 16일 밀양시 단장면 고례리 소재 '신고리-북경남 765kV 송전선로' 83번 철탑 공사 현장에서도 발생했다.

한편, 숨진 조씨에게는 부인과 딸이 있고 거주지는 울산이다.

한전에서 건설중인 ‘345㎸ 선산~신포항 송전선로 2공구’는 구미 일원 19㎞에 걸쳐 철탑 43기 등을 설치하는 공사다. 공사업체는 (주)두산건설이다. (기사제휴=울산저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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