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교육청 '사랑의도시락데이', 차별조장 논란

전교조 "의무급식 외면하고 인권교육이라니...도입 취지 의문"
뉴스일자: 2014년03월31일 18시05분

대구시교육청이 초등학교를 대상으로 ‘사랑의 도시락 Day'를 추진을 밝히자 시민단체는 의무급식을 외면하고 인권교육이라는 취지를 이해할 수 없다며 사업 중단을 요구하고 나서 논란이 예상된다.

대구교육청은 4월부터 관내 희망 초등학교를 대상으로 '사랑의 도시락Day'를 운영한다고 3월 26일 밝혔다. 대구교육청은 월 1회 등 주기와 방법은 학교가 자율운영에 맡기고 '사랑의 도시락Day'날 학교에서는 도시락을 먹으며 준비한 부모의 노력과 정성에 대한 공감활동을 주로 하고 먹은 후에는 ‘감사합니다’, ‘사랑합니다’, ‘행복합니다’ 등 한 줄 감사 메시지를 써서 부모님께 전하며 사랑을 다져나가도록 한다고 취지를 설명했다.

▲대구시교육청의 '사랑의 도시락 Day' 사업 추진 내용 [출처=대구시교육청]

그러면서 도시락 반찬의 상호비교 문제가 있다며 밥과 반찬을 모아 비빔밥으로 만들어 먹기, 각자 한 가지 반찬을 가져와서 서로 나누어 먹는 ‘원푸드 데이’ 등으로 문제를 해결한다고 밝혔다. 또, 소외계층 학생에 대해서는 학교별 복지예산을 활용해 지원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전교조 대구지부와 우리복지시민연합은 비교육적인 정책이라며 ‘사랑의 도시락 Day' 즉각 중단을 요구하고 나섰다.

이들은 31일 성명을 내고 “한 달에 한번 정도 점심시간에 실시하는 ‘사랑의 도시락 Day'는 부모사랑을 일깨우고, 매일 먹는 학교급식은 교육적 가치가 전혀 없다는 것인지 의문이 생길 수밖에 없다”며 “교육적 가치가 부족하면 좀 더 보완하면 될 일이지 생뚱맞게 도시락을 내세우는 근본적 이유가 뭔지 궁금하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사랑의 도시락 Day’에서 실천하고자 하는 인성교육은 학교업무를 정상화하고 교육에 여유를 되찾으면 별도로 하지 않아도 될 일”이라며 “인성교육을 얘기하는 대구시교육청은 적어도 자신이 도시락을 싸 올 수 없는 처지임을 알고 있는 학생에게(물론 주위 친구들도 알지만) 반인권적, 반교육적 행위를 저지르고 있음을 깨달아야 한다”고 꼬집었다.

또, “학교 비정규직의 파업 등으로 급식에 차질을 빚을 것을 우려한 대구시교육청이 사전에 파업 대비용으로 ‘사랑의 도시락 Day'를 만들어 그럴싸하게 포장하여 발표했다는 의혹도 충분히 제기될 만하다”며 “‘사랑의 도시락 Day’를 즉각 중단하고, 초등학교 전면 의무급식을 시행하여 평등한 ‘점심 한 끼’를 통한 인성교육을 강화해 나갈 것”을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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