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22일 사회주의 운동가 故 이일재 선생 2주기 추모제가 열렸다. ‘이일재선생추모사업회’가 준비한 추모제는 대구, 서울, 울산에서 50여 명이 참석해 고인의 뜻인 현장 중심의 노동운동을 통해 해방 세상을 만들어가자고 다짐했다.
노동자계급정당추진모임의 정원현 활동가는 추모사에서 “아무도 비정규직 노동자 조직에 관심 없을 때 이일재 선생은 비정규직 노동운동을 강조했고, 지금은 당연한 것이 됐다. 우리는 한계를 넘어서려는 이일재 선생의 뜻을 이어받아야 한다”며 “현장을 중심으로 노동자 계급 정당을 건설하는 것이 이일재 선생의 삶을 이어받는 길”이라고 말했다.
임성열 민주노총 대구지역본부장은 “박근혜 정부가 들어섰고, 민주노총은 어려운 상황에 놓여있다. 하지만 이럴 때일수록 민주노총이 현장을 중심으로 노동운동을 만들어가야 한다. 이일재 선생의 뜻을 이어받아 해방 세상을 앞당기는 데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고인을 추모하는 성광옥 씨의 퍼포먼스가 이어졌다. 참석자들은 고인이 살아생전 좋아했던 붉은 장미를 헌화하고, 인터내셔널가를 합창하는 것으로 추모제를 마쳤다.
1923년 대구에서 태어나 2012년 3월 24일 89세로 별세한 이일재 선생은 일제강점기 노동현장에 투신해 노동운동을 시작했다. 해방 이후에는 조선노동조합전국평의회, 조선공산당 간부로 대구10월항쟁에서 주도적 활동을 했고, 대구 팔공산에서 빨치산 활동을 했다. 이후 노동운동을 벌이다 1968년 남조선해방전략당 사건으로 무기징역을 선고받아 1988년까지 복역했고, 출소 이후에도 민주노총 지도위원, 전국현장조직대표자회의 지원, 삼성 민주노조 건설 지원 활동을 펼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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