옥상에서 용산참사, 쌍용차 옥쇄파업을 말하다.

”옥상의 정치” 전국 5개 도시서 전시 시작
뉴스일자: 2014년03월19일 13시05분

대구에서 ‘옥상의 정치’를 주제로 한국사회의 갈등과 민중 탄압의 상징인 용산참사, 쌍용차 77일 옥쇄파업을 이야기하는 전시회가 열렸다.

3월 14일부터 4월 10일까지 대구시 중구 북성로 삼덕상회와 장거살롱에서 열리는 <아,옥상> 프로젝트는 노아영 작가가 기획하고 박은희, 이기선 임은경, 황성원 작가가 참여했다.

프로젝트에 전시된 작품에서 용산참사와 쌍용차 파업에서 벌어진 비극이 ‘옥상’을 매개로 자연스럽게 뒤섞인다. 작품에서는 100여 개의 단어와 그림으로 옥상 공간의 정치성을 드러내기도, 용산참사 희생자 가족을 인터뷰한 영상 ‘옥상과 옥상, 만나다’를 통해 직설적인 메시지를 드러내기도 한다.

쌍용차 파업과 타오르는 컨테이너를 한데 배치한 작품 ‘붉은 컨테이너박스와 쌍용건물’에 이르러서 극명하게 드러난다. 컨테이너는 쌍용차 파업을 진압할 때도 쓰였고 남일당 망루에 오른 철거민들을 진압할 때도 쓰였다 불에 타오른 바 있다.

프로젝트를 기획한 노아영 작가는 “나에게 옥상은 무미건조한 도시의 공간일 뿐이었다. 하지만 옥상은 어쩌면 보편타당한 투쟁의 공간이었을 것이다”며 “우리가 사는 이야기가 옥상이라는 보편적 공간과 어떻게 연결되어왔는지 곰곰이 생각해 볼 기회가 된다면 좋겠다”고 밝혔다.

프로젝트를 관람한 권정수(대구시 동구) 씨는 “작품들이 옥상공간에 대한 다른 해석 같다. 작품에서 투쟁과 시위의 요소가 보인다”며 “크게 접한 바는 없지만, 예술적 표현은 어떤 것이든 가능하다. 투쟁이라는 단어와 어감은 과격한 면이 있는데 부드럽게 끌어내서 다른 측면을 보여주려는 것 같다”고 말했다.

한편, ‘옥상의 정치’는 대구 외에도 광주, 대전, 부산, 서울에서도 전시된다. 대구지역 전시 관련 문의는 노아영(010-9230-2374)로 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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