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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산가족 상봉행사로 완화됐던 남북 분위기가 한미연합군사훈련으로 경색될 조짐에 비판의 목소리가 높다.
평화통일대구시민연대 등 40여 개 시민·사회단체로 구성된 전쟁반대평화실현대구경북행동은 24일 오전 11시 대구시 동구 검사동 K2 공군기지 정문에서 ‘한미연합 전쟁연습 중단하고 남북관계 전면개선’을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열었다.
이들은 “남북이 이산가족 상봉행사를 예정대로 진행하도록 합의하며 상호 비방과 중상을 중지하기로 했음에도 24일부터 3월 6일까지 진행되는 키리졸브 훈련과 독수리 한미군사연습은 찬물을 끼얹을 것”이라며 “당면한 시국은 대화와 대결의 중대기로다. 서로 위협하는 전쟁훈련을 중단하고 한미 양국은 키리졸브 독수리 군사훈련, 북한의 급변사태를 가정한 핵 선제공격 작전계획 철회해야 한다”고 밝혔다.
백창욱 대구평화와통일을여는사람들 상임대표는 “60년 이상 떨어져 있던 혈연이 만나고 있는데도 한국과 미국은 북한이 핵 공격할 징후만 보여도 선제공격한다는 내용의 훈련을 하고 있다”며 “타격 목표가 700여 곳이다. 심지어 대규모 상륙훈련을 4월 중에 한다는데 팀스피릿 이후 최대 규모다. 중국도 백두산 일대에서 십수만 명의 군사훈련을 했다. 북한 입장에서도 자기방어를 위한 대응을 할 것이고 전쟁위기만 고조된다. 고통받는 것은 항상 민중이다”고 말했다.
백현국 대구경북진보연대 상임대표는 “38선이 그이며 강대국인 소련과 미국이 자국의 이익 위해 남북을 나누었다. 자발적인 게 아니었다. 1945년에 38선 나뉘고 한민족은 트라우마가 있다”며 “원인 제공자가 물러서야 한다. 원인 제공자는 바로 미국이다. 군사적 긴장은 미 제국주의 국가의 이익을 위한 것이지 한민족의 이익을 위한 것이 아니다”고 지적했다.
이들은 키리졸브 훈련이 종료되는 3월 6일까지 K2 공군기지 정문에서 일인시위를 할 예정이다.
키리졸브와 독수리 훈련에는 각각 미군 5,200여 명, 7,500여 명이 참여해 대량살상무기를 이용한 북한의 ‘위협’ 등의 상황에 대응하는 맞춤형 억제전략을 훈련할 예정이다.
한편, 24일 시작된 키리졸브와 독수리훈련에 북조선(북한)의 조선로동당 기관지인 로동신문은 한미연합군사훈련이 “북남사이의 화해와 단합, 관계개선을 가로막는 장애요인이다”며 비난에 나섰지만, 김민석 국방부 대변인은 "이번 한미 훈련은 유사시 대한민국을 철저히 방어하기 위한 훈련···한미 양국은 24일부터 일정이나 규모 조정 없이 계획대로 시행할 예정"이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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