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파업 D-1 대구, '박근혜 퇴진' 열기 후끈...1800명 상경

민주노총 강제 진입 역풍, 대구시국대회 청년·대학생 참여 늘어나
뉴스일자: 2013년12월27일 22시10분

민주노총 총파업을 하루 앞둔 27일 저녁 대구 시민들이 촛불집회를 열고 박근혜 정권 퇴진의 목소리를 높였다.

 

대구시국회의와 민영화반대대구공동행동은 400여 명의 시민이 참석한 가운데 27일 저녁 7시 대구시 중구 대구백화점 앞 민주광장에서 ‘응답하라 민주주의, 부정선거 규탄, 철도 민영화 반대 2013 송년시국대회 촛불문화제’를 열었다. 올해만 27번째 맞는 시국대회에는 철도노조에 대한 탄압과 민영화에 대한 우려로 400여 명의 시민이 참석했다. 특히, 청년·대학생들의 참여가 눈에 띄게 늘었다.

이들은 “국정원 대선개입이 명백히 드러났음에도, 대국민사과나 국가기구 개혁조치 없이 사태를 덮기에만 급급한 박근혜 대통령과 정부여당을 규탄하고 대통령의 사과와 책임있는 개혁조치를 촉구한다”며 “철도 민영화를 반대하며 합법적 파업을 진행하는 철도노조에 대한 강경진압, 정부와 대화를 요구하고 있는 노조와 시민사회를 무시하고 노동자의 대표조직인 민주노총을 침탈한 박근혜 정부를 규탄하고 사회적 대화에 나설것을 촉구한다”고 밝혔다.

이경선 대구행복iCOOP생협 조합원은 “생협 조합원으로서 그간 시국대회에 간접적으로 참여하는 것만으로 그칠 수 없었다. 이틀 전에 더 이상 이렇게 해서는 안 되겠다 싶어 오늘 조합원 40여 명과 함께 수서발 KTX 자회사 승인 과정이 철도의 공공성을 해치는 길이라는 기자회견을 했다”며 “먹거리 운동만으로 삶이 안락해지지 않는다. 철도 소비자로서 철도공공성을 지켜야만 우리 삶이 더 나아질 거라고 확신한다”고 말했다.

최익수 철도노조 부산본부 부본부장은 “박근혜 정부에 맞서 철도를 민영화에서 지키기 위해 이 자리에 있지만, 우리를 적극 지지해주는 덕에 파업을 20일 째 이어갈 수 있었고 전혀 힘들지 않다”며, “철도노조 박근혜 정부에게 절대 지지 않는다. 이정도로 질 거면 시작도 안했다. 99% 국익을 위해 끝까지 싸울 것”이라고 말했다.

권택흥 대구일반노조 위원장은 “영화 변호인을 보다 분노해 고함을 질렀다. 대한민국헌법 1조, 대한민국은 민주공화국이다. 모든 국가의 권력은 국민으로부터 나온다. 국민이 곧 국가”라며 “지난 1년 동안 수많은 요구 했지만 전혀 관철되지 않았다. 국정원 대선개입도, 밀양 송전탑도, 제주 강정 해군기지 문제도 해결되지 않았다. 해결의 유일한 길은 바로 노동자들과 국민들이 함께 박근혜를 퇴진시키는 것”이라고 호소하자 참여자들의 큰 호응을 받았다.

'안녕 대자보' 이후 참여가 늘어난 청년·대학생들의 발언도 이어졌다. 

이지원(영남대, 20) 씨는 “시국대회 오기 전에 <여성시대>와 <오늘의유머> 게시판에 함께 나가자는 글을 올렸다. 글을 보고 온 대학생도 꽤 있는 것 같다. 처음에는 국정원의 대선개입으로 시작했는데, 시간이 갈수록 어이없는 일들이 이어져 계속 나올 수밖에 없었다”며 "최근에는 압수수색 영장도 없이 수천 명의 경찰이 민주노총에 강제진입 한 것이 너무 황당했다. 내일 서울에서 열리는 총파업에도 함께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혜진(계명문화대, 20) 씨도 “경찰이 민주노총 건물에 강제진입 하는 것을 실시간 중계로 봤다. 그걸 보고 처음으로 시국대회에 나와야겠다고 결심했다”며 “대학생들도 함께 사회 문제를 말하는 기회가 돼 좋다. 박근혜 대통령이 퇴진할 때까지 계속 나올 것”이라고 말했다.

민주노총은 28일 오후 3시 서울시청광장에서 총파업 집회를 열고, 이어 오후 4시 같은 장소에서 집중촛불집회를 연다. 민주노총 대구본부를 포함해 대구지역에서도 1800여 명이 총파업 집회 참가를 위해 서울로 상경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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