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차 시국대회, 구속 통합진보당원 가족 참여에 시민 지지 보내

국정원 대선개입 문제에서 전체 민주주의 문제로 확산
뉴스일자: 2013년11월16일 12시40분

국정원의 선거개입을 지적하며 시작한 대구시국대회가 20차에 이르렀다. 11월 15일 저녁 7시, 대구시 중구 동성로 대구백화점에서 열린 이번 시국대회에는 구속재판 중인 통합진보당 당원 가족들이 참여해 시민의 지지를 받았다.

윤소영(48, 수원시 정자동) 씨의 남편 이상호(52) 씨는 통합진보당 당원이다. 현재 이 씨는 내란음모 혐의로 구속재판을 받고 있다. 윤 씨는 “연행 당시 새벽 6시쯤이었는데, 다급하게 어떤 여자가 ‘센터장님’이라며 현관문을 두드려 열어보니 체포됐다. 남편은 빈곤하고 어려운 가정 위해 계속 활동하고 근래에는 사회적경제지원센터에서 활동했다”며 “이런 사람이 갑자기 간첩으로 몰려 3개월을 갇혀있다. 내란음모의 본질은 불법적 대선개입 논란을 잠재우기 위한 것이다”고 말했다.

▲구속재판중인 통합진보당 당원들의 가족들

구속재판 중인 김근래 통합진보당 경기도당위원장(46) 씨의 아내 한영(43) 씨는 “너무 마음 아프다. 8월 28일 집에 세 아이가 있는데 학교 가기도 전에 국정원이라고 밝히지도 않고 많은 사람이 집에 들어왔다”며 “남편은 사회적 기업을 준비하고 있었다. 아이들은 그런 아빠가 돈은 많이 못 벌어도 자랑스럽게 생각했다. 아이 셋이 다른 것처럼 다름이 존중되는 게 민주주의 아닌가? 검찰과 재판부가 정치적으로 하지 말고 공정한 판결을 해야 한다”고 호소했다.

한편, 20차에 이른 시국대회에는 시민 200여 명이 참여해 대회를 이어갔다.

우성환 의료연대 대구지부장은 “국정원 불법 대선개입 증거 속속 나오고 있지만, 국가권력은 힘으로 짓누르고 있다. 힘없는 사람은 어디에도 설 곳이 없다. 현재 병원노동자는 살인적인 노동 강도에 시달리고 있다. 간호사들이 환자를 다루는 시간보다 컴퓨터를 다루는 시간이 더 많다”며 “지난 1월 칠곡경북대병원에서 해고당한 노동자들이 있다. 정부의 공공기관 비정규직 정규직화 지침에도 현장에서는 실행되지 않고 있다. 정원이 없다는 이유로 임시직을 고용하고 다시 해고하는 일이 반복되고 있다. 경대병원의 원청 노동조합과 하청노동조합은 11월 21일 총파업 투쟁을 결의했다”고 말했다.

최익수 철도노조 대구역연합지부장은 “대통령이 국민의 재산인 철도를 외국자본에 그렇게 쉽게 개방하진 않을 것이라고 믿었다. 그런데 11월 초 프랑스에 가서 기업가들에게 공공기관 외국자본에 개방하겠다고 했다”며 “그 사람이 대통령 맞나? 믿을 수 없는 현실이다. 국민과 약속을 깨고, 물어보지도 않고 국민이 70%가 반대하는 철도 민영화를 밀어붙이겠다니. 국민과의 약속과 신뢰를 어긴다면 이 정부 절대 오래 못 갈 것”이라고 주장했다.

초기 국정원 선거개입의 책임을 강조하던 시국대회는 대회가 이어지며 “전체 민주주의의 문제”로 확장돼, 어려움 속에서도 지속되고 있다. 다음 시국대회는 23일 오후 3시 2·28공원에서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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