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 오전 경찰이 동화주택건설 아이위시 현장(대구시 달성군 다사읍 서재리 1002)에서 단체협약 이행과 불법하도급 근절을 요구하며 투쟁을 벌여온 이길우 민주노총 건설노조 대구경북본부장과 최용식 대구경북건설지부 금호지구장 직무대행을 달성경찰서로 연행했다. 이에 노조는 저녁 6시까지 달성경찰서 앞에서 구속자 석방을 요구하며 집회를 열었다.
앞서 경찰은 크레인 농성자 3명과 이길우 본부장, 최용식 금호지구장 직무대행, 조기현 전 대경건설노조 위원장에 대해 불법집회 및 재물손괴 혐의로 출석을 요청했고, 검찰로부터 체포영장을 발부받았다. 경찰은 오전 9시께 가택 앞에서 이길우 본부장, 최용식 직무대행을 연행했고, 조기현 전 위원장은 체포하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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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설노조는 대구달성경찰서 앞에서 구속자 석방을 촉구하는 집회를 열었고, 경찰은 500여명의 병력을 투입했다. | | |
건설노조는 동화주택 건설 현장에서 하청업체 석종건설이 노조와 맺은 단협을 이행하지 않고, 한국노총 영남건설노조 설립에 개입하는 등 부당노동행위를 일삼았다며 지난 10월 10일부터 현장 내 50m 타워크레인 고공농성에 돌입했다. 동화주택과 석종건설은 민주노총 건설노조 대경건설지부와 맺은 조합원 우선 고용 단협 조항이 한국노총 영남건설노조 설립으로 지켜야 할 의무가 없어 노-노 갈등으로 몰아갔다.
이에 건설노조는 촛불집회와 대규모 집회를 열었고, 지난 1일 봉쇄된 동화주택 건설 현장에 진입한 바 있다. 8일까지 2차 출석요구서를 발송한 후 연행한 것은 지난 1일 동화주택 현장 진입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달성경찰서 관계자는 “9월 27일부터 불법집회를 열었고, 타워크레인 점거로 인한 업무방해, 1일 집회에서 펜스를 뜯고 들어가 재물손괴 혐의로 연행했다”고 말했다.
이길우 본부장에 대한 구속영장 청구 여부는 내일 오전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경찰은 최용식 직무대행과 조기현 전 위원장에 대해서는 구속영장을 청구하지 않고, 조사 후 석방할 것이라고 전했다.
건설노조 대경건설지부는 이해근 사무국장을 비대위원장으로 비대위 체계로 전환해 연행자 석방과 단협이행 투쟁을 지속할 방침이다. 민주노총 대구지역본부도 4일 오전 10시 대구지방검찰청 앞에서 “건설자본 비호하는 검찰청 규탄”기자회견을 열고 투쟁을 진행할 예정이다.
한편, 경찰은 동화주택 현장에 400여 명의 경찰병력을 배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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