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서 ‘학교폭력 예방영화’ <호루라기> 상영회 열린다

우동기 교육감 축사, 제작자 ”학교폭력 교육감 책임, 영화보고 깨달을 것”
뉴스일자: 2013년10월23일 16시53분


대구에서 ‘학교폭력 예방영화’ <호루라기> 상영회가 열린다.

<호루라기>는 학교폭력에 시달리는 왕따 학생 철우의 자살을 막으려다 오히려 가해자로 몰리는 소연이 가족, 친구, 학교로부터 받는 불합리한 처우와 이를 이겨내는 과정을 다뤘다. <호루라기>는 청소년들이 사회 공헌을 목표로 설립한 MIC(Make Invert Create)가 제작했다.

<호루라기>는 정병국 새누리당 위원의 후원과 경찰청의 협력으로 제작됐다. 작품 연출과 각본을 맡은 박한울 씨는 6년간 학교 폭력에 시달렸으며, 영화의 주연·조연 배우도 청소년들이 직접 출연했다.

아래는 박한울 감독과의 일문일답이다.

Q:제작 동기는?
A:학교폭력 피해자다. 학생 시절 6년 동안 학교폭력에 피해를 봤다. 학교 폭력 피해자에게 학교가 가하는 부당한 대우, 예를 들어 피해학생을 강제전학 보내려 한다거나, 피해자에 오히려 처벌하기도 하는데 그런 경우 피해자 가족들과 힘을 합쳐서 학교 폭력 현실을 바꿔보자는 것이다.

Q:2번째 시사회를 대구로 잡은 이유가 있는가?
A:학교폭력이 가장 먼저 기사화된 게 대구지역이었다. 대구 중학생 자살사건이 있었다. 그래서 대구지역부터 영화를 통해서 치유하고 싶었다.

Q:감독 본인에게 학교는 어떤 곳인가?
A:법제화되지 않은 공간이다. 때문에 학교폭력이 발생하기 쉽다. 또한, 아이들은 타인의 입장을 공감할 수 있는 능력이 부족하다. 그래서 용서나 화해할 수 있는 관용의 자세가 부족하다. 사실 이는 아이들뿐만 아니라 현대인들이 다 그렇다. 아이는 어른의 거울이라고 하지 않나. 어른의 조급한 성격을 닮아가고 너그럽지 못한 마음을 배웠다. 심지어 학교 선생님들의 보신주의적 태도 때문에 학교폭력이 발생하면 올바른 조치를 하지 못한다.

Q:공감과 화해가 학교폭력의 해결책인가?
A:공감이나 화해, 용서를 통해 학교폭력이 나아질 수 있다. 완전한 해결은 어렵다. 나아지기 위한 목표를 가지고 다양한 교육방식을 제시하다 보면, 치유가 가능하다. 예를 들어 현행 입시 제도처럼 교과서 위주로 수업하는 것 말고, 현장 실습형으로 도덕교육을 하다 보면 아이들도 상대방 입장을 공감하고, 폭력이 상대방에게 얼마나 해가 되는지 알게 될 것이다. 가정에서도 협조해준다면 좋다.

Q:학교 폭력은 화해와 용서로 개인이 스스로 이겨내야 하는가?
A:그렇다. 하지만 현재 상황에서 그렇게 이겨내기가 힘들다. 그래서 경찰의 도움을 받아야 학교폭력이 해결된다. 학교는 법제화되지 않은 학교 현장이기 때문이다. 옛날 경찰은 학교를 신성시했다. 그래서 관리 감독을 제대로 하지 않았다. 경찰이 학교 현장을 적극적으로 조사해야 한다.

Q:대구에서는 학교 폭력과 그 피해가 심각한 상황에서 교육감 교육정책에 문제 제기가 있다. 우동기 교육감의 축사를 받는 게 적절한가?
A:학교 폭력 예방하지 못한 건 교육감의 책임이다. 교육감이 학생 자살 막기 위해 창문을 조금만 열리게 했다는데, 생각이 단순하시다. 그보다 학생에 대한 상담이나 입시 준비를 강요하지 말고 정신적 장래를 생각하도록 해야 한다. 상담 프로그램을 짜서 효율적으로 예방해야 한다. 교육감이 상영회에 와서 축사하는 건 나쁘지 않다고 생각한다. 영화에는 학교가 어떻게 학교폭력을 은폐하는지 나온다. 대구 중학교에서도 폭력 은폐시도가 있었다. 창문을 조금 열리게 해야 한다는 등 단순한 생각을 탈피하고 현실적 대안을 마련을 부탁할 수 있을 것이다.

영화는 25일 오전 10시 강북경찰서 5층 강당에서, 또 같은 날 오후 2시 대구학생문화센터 소극장에서 상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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