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전력, “방사능 오염 2년내 해결, 핵발전 유지해야”

녹색당 이유진 “도쿄전력 믿을 수 없어, 방사능 오염 처치 불가능한 상황”
뉴스일자: 2013년10월14일 16시32분

▲아이자와 젠고 도쿄전력 부사장. [사진 제공=세계에너지총회 조직위원회]

방사능 피폭이 발생해 후쿠시마 현장 진입도 녹록치 않은 가운데 도쿄전력이 “후쿠시마 원자력 발전수 오염수 문제를 2년 내에 해결할 수 있다”며 “일본 에너지 안보를 위해 원자력 발전을 유지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아이자와 젠고 도쿄전력 부사장(원자력 수석 책임자)이 14일 대구세계에너지총회에서 열린 ‘후쿠시마 사태가 남긴 과제’ 세션을 통해 원자력 발전과 오염현황을 밝힌 것.

이를 두고 이유진 녹색당 공동정책위원장은 <뉴스민>과 통화에서 “도쿄전력을 믿을 수가 없다. 방사능 오염 문제가 처치 불가능 상황에 이르렀으면 사과부터 해야 할 일”이라며 “원전 추가 건설을 이야기 할 상황이 아니”라고 도쿄전력의 태도를 거세게 비난했다.

아이자와 부사장은 "후쿠시마 원전의 오염수는 플렌지 탱크(강철판을 조립해 만든 탱크)에 담겨 있으나 이를 보다 안전한 용접형 탱크로 옮기는 작업을 지속하고 있다"며 "세슘 처리 장치도 개발해 세슘 등 오염수에서 방사능 물질을 제거하는 작업을 진행하고 있으며 세슘 처리 기계를 확충하는 대로 처리 속도가 늘어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초기에 보다 안전히 용접형 탱크를 쓰지 않은 것은 오염수가 급격히 늘어 이를 처리하는 탱크를 서둘러 만들어야 했기 때문이다"며 "현재 약 400톤의 오염수를 관리하고 있고 이를 담은 플렌지 탱크가 약 300개에 달하는 데 각 탱크 수명은 5년 정도로 이를 용접형으로 옮기는 작업으로 순차적으로 진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아이자와 부사장은 오염수가 약 400톤에 달하며 약 62개 방사능 물질이 검출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를 제거하기 위한 ALPS시스템이란 설비를 개발했으며 이를 통해 순차적으로 오염수를 정화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아이자와 부사장은 후쿠시마에서 20km 떨어진 지역의 해수를 측정하면 사고 이전 수준을 회복했다"며 “후쿠시마 만 내부는 오염도를 측정할 수 없는 상황이지만 후쿠시마 만 바깥 쪽은 원자력 발전소 사고 이전 수준을 회복했다"고 주장했다. 일본산 수산물에 대한 우려에 대해서도 안전하다고 주장했다.

원자력 발전 비중을 줄인 것인가에 대한 질문에 아이자와 부사장은 “전혀 그럴 생각이 없다”며 오히려 독일의 원자력 발전 폐기 정책에 대해 “원전 폐기론이 잘못된 것”이라고 주장했다.

아이자와 부사장은 "원자력을 폐기한다면 에너지 안보를 위해 천연가스 20년 사용분을 보관해야 하는데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며 "에너지 비용이라든가 에너지 소비 증가 등을 감안하면 원자력을 폐기하는 것은 불가능하다"고 강조했다.

50여개의 원자력 발전을 운영하고 있는 일본은 2011년 3월 후쿠시마 원전 사고 이후 원전 발전을 중단했다. 하지만 도쿄전력의 요청으로 원자력 발전에 대해 속속 재가동을 추진 중이다.

이유진 공동정책위원장은 “일단 도쿄전력 내에서도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는 처치 불가능한 상황이라 정부와 국제사회에 도움을 요청 중이다. 그동안 오염수에 지하수가 유입되는 것도 큰 문제인데 도쿄전력의 이 같은 태도는 아직 정신을 못 차리는 것”이라고 비판하며 “안전, 에너지에 대한 갈등과 문제를 풀기보다는 비즈니스만 남아 있는 세계에너지총회 성격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며칠 전에도 오염 현장에 투입된 6명의 노동자가 피폭 당했다. 기술 있는 전문인력들이 피폭 문제 때문에 접근을 못하고, 미숙련 노동자들이 현장에 가다가 인재 사소가 나고 있는 상황에서 원전 가동 중단부터 밝혀야할 것”이라며 도쿄전력의 원자력 발전 유지에 대한 태도를 꼬집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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